해외 생활 이제 막 시작인데

이틀은 친구집에서 잤다가 이제 기숙사 들어와서 짐 풀고 정리 다 했거든 근데 엄마랑 화상통화하고 나니까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이랬어? 나만 유별난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1]

다 그렇겠지 뭐..

[글쓴행]

어떻게 견디지 진짜 다들 너무 존경스러워 ㅠㅠ

[행2]

나도 그랬어ㅎㅎ 나 8월부터 와있는데, 올 때 엄마가 같이 왔거든. 일주일 있다가 엄마는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나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공항까지 다 갔다가 엄마 이제 막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 때부터 울음이 터져서 그 날 하루 종일 울었어- 공항에서 집에 오는 길에도 계속 울고 집에 왔는데, 엄마랑 같이 있던 집에 혼자 있으니까 기분이 너무 이상하고 막 온 집이 다 물에 찬 것 같은 느낌이었어ㅠ 진짜 못 살 것 같아서 아무래도 난 못 견딜 것 같다는 생각 했는데 그렇게 며칠 지나고 학교 일 바쁘고 적응하고 그러다보니까 또 괜찮아지더라. 괜찮아- 쫌만 견디고 또 적응하고 그러다보면 괜찮아질거야.

[글쓴행]

고마워 나도 곧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해야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마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3]

첨엔 다 그렇지ㅎㅎ 나도 이주 정도 지나니까 바빠서 무뎌지더라ㅋ

[글쓴행]

아 나도 얼른 바빠져서 무뎌졌음 좋겠다ㅡㅜ

[행4]

첨에가서 거의 많이 그렇지 그러다보니 많이 돌아가기도 하고 난 외국나가서 6년되니까 적응되더라 그전엔 한국만 가면 가기 싫어지고 적응이 되었다기보단 그냥 현실을 받아들인거 같지만 ㅋㅋ

[글쓴행]

헐 진짜? 진짜 오래 있었다 힘들었겠다 진짜ㅜㅜ 나도 오늘 시티 돌아다녀 보려구

[행5]

이틀 펑펑 울고 내가 왜 왔지 싶고 했는데 그 뒤로 한번도 한국가거싶거나 엄빠보고싶어서 운적 한번도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행]

왘ㅋㅋㅋㅋ딱 나야 나 어제 펑펑 울었어ㅜㅜ

[행6]

난 처음 갔을 땐 전혀 그런 거 없고 한국 가고 싶은 마음도 안 들었고 마냥 좋았는데
여기서 3년째 살고 있는 지금 오히려 향수병 같은 게 폭발ㅋㅋㅋ큐ㅠㅠㅠ

[글쓴행]

헐 향수병 걸리면 진짜 힘들다던데 괜찮아?ㅜㅜㅜ

[행18]

솔직히 말하면 안 괜챠나 ㅠㅅㅠ 근데도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거짘ㅋㅋ큐ㅠㅠ

[행7]

그냥 처음에는 음..뭐지..친구가 없다..가족도 없네...이러고 지내다가 학교 다니면서 그냥 저냥....지내는 중

[글쓴행]

ㅜㅜㅜㅜ 안 힘들어? 학교 다니는 건 괜찮아? 나도 얼른 적응해야 되는데

[행8]

처음에 갔을 땐 그랬는데 지금 삼년정도 지났는데 아무렇지 않다..ㅋㅋㅋㅋㅋㅋㅋ사실 이젠 엄빠 온다해도 감흥이 없는거같아..그래도 그리울때는 있지

[글쓴행]

잌ㅋㅋㅋㅋㄲㅋ역시 적응이 답이구나 나도 열심히 적응할게!!!

[행9]

다 그래..ㅎㅎ 그게 정상이야! 나도 가족 이민이라 이민 와서도 쭉 가족들이랑 살다가 이번 여름부터 대학 때문에 혼자 떨어져서 사는데 그냥 갑자기 문득 진짜 이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느낌 들더라고.. 기숙사에 멍하니 누워있는데.. 근데 또 학기 시작하고 바빠지니까 그런거 느낄 시간도 없더라..ㅋㅋㅋ 좀 한가해지면 또 학교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글쓴행]

멍한거 진짜 공감 된다ㅜㅜㅜ얼른 친구 사귀고 놀러다니고 싶어ㅜㅜ 너무 외로워서 친구한테 전화하고 그러고 있ㅓ

[행10]

난 이민 왓는데도 향수병 때문에 일년 고생햇어 괜찮아 그 이후에 대학 왓는데 그땐 집 거의 안내려갈 정도로 신나게 잘놀앗어 처음이라서 그래 괜찮아 쓰니야

[글쓴행]

어 진짜?ㅜㅜ 고마워 나도 얼른 적응해서 그러고싶어 힘낼게

[행11]

난 지금 삼년째인데 한국갔다올때마다 일주일씩은 항상 그러더라ㅋㅋㅋ

[글쓴행]

헐 역시 다 그렇구나ㅜㅜㅜㅜㅜㅜ

[행12]

아냐 다 그래 난 보고싶어서 울고그랬음

[글쓴행]

ㅜㅜㅜ나는 나만 그런 줄 알고 내가 바보같았ᆞ이

[행13]

나듀 ㅠㅠ

[글쓴행]

ㅜㅜㅜ우리 힘내자

[행14]

난 도착한 다음날 엄청 울었는데 나 여기 이제 발목잡혔구나ㅠㅠㅠㅠㅠㅠ 이제 한국친구들이랑 아무것도 못해ㅠㅠㅠㅠㅠㅠㅠㅠ하면서 울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지금은 그냥 뭐 언젠간 가겠지 한국 이러면서 사는중

[글쓴행]

헐 그거야 한국 못간다는 생각에 너무 슬퍼ㅜㅜㅜㅜ 가족도 보고 싶고 친구들도ㅜㅡㅜㅜㅜ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생각하겠지

[행15]

나도 온지 별로 안됐어! 2월 24일날 한국에서 출국했으니 거의 9개월? 진짜 처음에는 아ㅜㅠㅠㅠㅠㅠㅠ어떡해ㅠㅠㅠㅠㅠㅠ 내일학교가ㅜㅜㅜㅜㅜ이러면서 밤마다 잔디물주면서 하늘에 별보고 한숨쉬고 그랬는데 시간 정말 금방 가더라 나도 웃긴게 어제 한국에서 애들이랑 작별인사 한 거 같은데 벌써 12월이야...... 시간 금방가니 너무 힘들어하지마!
이건 정말 시간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거같아ㅎㅎ...

[글쓴행]

헐 진짜? 존경스러워 이걸 어찌 견디고 견디는지 나도 적응 히도록 더 노력해야겠어ㅜㅜㅜ 고마워 진짜ㅜㅡㅜㅜ

[행16]

힘들면 참지말고 울고 다 훌훌털어버려!!! 말안통해도 나가서 그냥 저거 주세요 하고 많이 사먹고 다니고 스트레스 풀어!!! 진짜 나도 그 심정 아니까 이렇게 조언해줄수있는거 같아ㅠㅠㅠ 나도 초반에는 어떻게 해야 잘 이겨낼까? 하고 글 많이 올렸었는데 9개월만에 이렇게 같은 일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조언해주고 응원해주다니ㅋㅋㅋㅋㅋ나도 신기해 우리 쓰니는 나보다 더 적응잘하고 금방 나처럼 힘들어하는 친구한테 조언도 해주고 응원도 잘 해줄 꺼라 믿어!!! 우리 부모니 항상내가 이런 과정을 겪어서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내가 적응 하고 나서 내가 그랬던것 처럼 적응못하는 친구 있으면 꼭 또와주라고 말씀해주셨었거든 쓰니도 이 과정 잘 이겨내고 꼭 힘들어하는 친구 도와줄수있었으면 좋겠다!! 여긴 미국 서부 밤이에오... 밤이라 감수성 터져서 되게 주절댔는데 눈 아프지ㅜㅜㅜ 긴글 미안 어쨌든 우리 쓰니 화이팅해!!!!

[글쓴행]

16에게
아니 너무 고마워 진짜 누군가가 이렇게 말해주니까 조금 더 힘낼 용기가 생겼어 솔직히 영어도 많이 못하는 편이라 영어도 안 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잠도 못자고 그랬거든 그래도 오늘 혼자서 박물관도 갔다오고 길도 물어보면서 다녔어!! 조금 더 많이 물어보고 많이 돌아다녀 볼게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도 나중에 댓글쓰니처럼 누군가에게 조언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여기는 호주야!!! 매우 더워... 긴밀 너무 너무 고마워 화이팅 할게!!!

[행17]

글쓴이에게
그래그래 화이팅이야❤️

[행19]

딱이틀이야 정말 엄마앞에서 안울고 그랬는데 비행기에서 펑펑움...소리죽여서울었는데 승무원이 달래줌...스무살인데 쪽팔리는거없었고 도착해서 방에있는데 너무 공허하더라 내가 뭘위해 이렇게까지하나싶은 그러다 엄마앞에서 첨 펑펑울었어 혼나서 어릴때 운거말구 그리곤 그후론 학교가서 애들만나고 숙제하고 좀걸어다니고 요리해서 먹고 바쁜척 살고 한국예능간간히보고 하니까 이제 삼주찬데 재밋게 살고있어 처음엔 동양애들이랑 친해지기 쉬우니까 동양서양가리지말구 놀아 힘내 나도 여기 글올렸었어 너무힘들다고 근데 이젠 괜찮아 힘내!!한주뒤엔 언제울었었나 할꺼야

[행20]

윗댓봤는데 나도 호주 골코야 ㅎㅎㅎ

[글쓴행]

꼭 그랬으면 좋겠다 아직까지는 울컨울컥해 여긴 애들레이드야ㅜㅜ되게 한국인도 많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