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삼년이나 지났다. 그 일이 일어난지. 그땐 우리는 무리가 있었잖아. 너 나 포함해서 여섯명. 그때 너가 그애들한테 불만 있었던거 나까지 끼워서 걔내한테 뭐라하자고 했었잖아. 겁나고 싫었지만 내가 너 많이 좋아해서 그냥 너 편들어주고 걔내랑은 등돌렸지. 그리고 반에서 내가 의지할 사람도 너. 너가 의지할 사람도 나밖에 없게 되었지. 그 무리애들이 너랑 사이 안좋았던 애들하고 편까지 먹어서 반에서 너랑나 거의 왕따 수준이었지. 그래도 난 너 원망해본적 없다. 그냥 이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너라도 있는게 다행이라고 여기면서. 근데 너가 가정통신문 받으러 간 사이에 이러면 안되지만 너 문자 목록함을 우연히 보게됬다. 우리둘과 같이 급식먹던 다른반 여자애랑 한 문자. 썸네일에 나에대한 이야기가 적혀진듯해 무심코 화면을 눌러버렸고 난 진짜 머리에 망치얻어맞은것 같다는 기분을 그때 알게 됬다. 졸업여행으로 에버랜드갔던날. 내가 놀이기구를 너무너무 무서워한단걸 너는 잘 알고 있었잖아. 그래서 나는 놀이기구를 안탔지만 너 따라다니면서 너가 타고 싶어하는거 다 가주고 한번쯤은 용기내서 따라타주고... 근데 그문자에는 얘는 무슨 병걸린게 많아ㅋㅋㅋ병적으로 무서워한대ㅋㅋㅋ놀이기구보면 손이 덜덜 떨린대ㅋㄲㅋㅋㅋ 이런위주의 날 희롱하는 문자들이 있었고 제일 충격적이었던건 "아ㅋㅋ그냥 혼자 다닐까.짜증나." 내가 누구때문에 일부러 너 편들어가면서 사이좋게 지내던 애들하고 등돌렸는지. 내가 바보같더라. 수능이 끝난 지금. 너랑 나랑 저번에 우연히 만났잖아. 너가 왜 연락안하냐고 했지? 이제 너랑 인연청산하려고 그런다. 너가 나욕했던거 그거 언급안하고 그냥 좋았던 추억으로 묻으려고. 고등학교때는 간간히 연락했지만 갈수록 그 날을 곱씹어보면 참 너가 많이 이기적이고 떼를 썼구나...그런 생각밖에 안든다.. 앞으로 연락하는 일 없을거야.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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