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익들아 나 남자공포증인가? 아님 너네도 그래?

나 어렸을 때 아빠한테 정상적인 체벌 수위를 넘어 선 가정폭력이랑 폭언을 10년동안 맞고 듣고 자랐거든. 

어렸을 때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어렸을 적 기억에 아빠가 엄마 때렸던 기억이 있어. 

밥상 엎고 티비 엎고. 

사실 내가 레즈인게 선천인지 후천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학원 선생님도 남자는 싫고 그냥 남자면 지나가는 남자도 인간적으로 대하기는 싫어. 

정체성 혼란 왔을 때 남자애들도 몇 번 사귀어 봤는데 다 정 못 붙이고 내가 연락 씹고 걔네들 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 그러다가 깨졌어. 

아빠랑 사이 나쁘지 않을 때도 아빠 행동 하나하나에 속으로 욕을 해. 그냥 아빠가 하는 행동이 다 나 괴롭힐라고 하는 것 처럼 보여. 

엄마한테는 안 그러는데.. 

동익들은 어때. 아무래도 내가 문제가 있는건가? 

태어나서 한 번도 남자를 진심으로 좋아해 본 적은 없어 연예인 빼고는.

[우동1]

과거의 가정폭력이 트라우마가 된 거 같아..

[우동2]

나도 남자에 대해서 별로 좋은 기억이 없어서 쓰니 마음이 백번이고 천번이고 이해간다..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보단 그냥 시간이 흐르면서 옅어졌으면 좋겠다..
너무 아프지말고 걱정하지말고!

[우동3]

그럼 여자는 진심으로 좋아해본적있어?

[글쓴우동]

응. 꽤 많아.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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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우동]

나도 그건 별개이긴 한데 아무래도 이게 영향이 아예 없진 않았던 것 같아.
그러니까 남자를 더 좋아할 수 있는 양성애자 였는데 어렸을 적 기억 때문에 레즈에 더 가까운 바이 같달까..?
쓰니.. 말 하기 힘든 과거였을텐데 괜히 다시 꺼내게 해서 미안해...
정의 내리려고 한 건 아닌데 그냥 내가 예전에 어쩌다 만난 레즈 여자애 한 명은 자기도 아빠가 너무 싫다더라구..
그래서 혹시 이런 경우도 있나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복잡해서 글 올려봤어

[우동5]

헐, 나도 남자가 무서워. 여자를 원체 좋아하기도 하지만 남자는 좀......

[우동6]

쓰니 나랑 상황이 비슷하다 나도 남자공포증이 될 사건이 있었고 그걸로 인해 남자가 싫어
그러니까 남자는 다 싫어지는거야. 그러다가 고등학생 때 여자를 짝사랑하게 됐고 그때 내 정체성을 깨닳았어
난 후천적이라고 봐야지 아무래도 영향이 있는 것 같아 아무튼 난 여자를 좋아해 지금은 남자가 싫지도 않고
아무렇지 않지만 남자와 사귀기 싫어 난 그냥 여자가 좋은거야 쓰니도 아마 스스로 알지 않을까??

[글쓴우동]

응 나도 그냥 여자가 좋아.
단지 저 기억들이 내 인생에 영향 끼친 게 있다면
바익이긴 하지만 레즈쪽에 훨씬 가깝다는 거 그 뿐이야

[우동7]

내가 아는 언니도 좀 비슷해 아빠 때문에 남혐 좀 있는데 차라리 사귀면 여자를 사귀지 남자를 사귀진 않는다고 하더니 지금 1년째 여친 잘 만나고 있어

[우동8]

나도 좀 무서워..뭔가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고 해야하나ㅠㅠ 폭력 당한 적이 많아서 그런가봐. 사실 나도 남자 사귀고 싶단 생각 한 적은 많은데, 이제까지 내가 만난 남자들이 쓸애기라 그런지 아닌지는 몰라도 나랑 안맞는다는 생각 많이 했어..그리고 내가 남자를 진심으로 좋아한 적도 없곸ㅋㅋㅋㅋㅋㅋ 그거랑은 별개인 듯 별개 아닌 듯? 뭐 이런 것 같아.

[우동9]

나도 어렸을땐 안그랬는데 아빠 실체? 같은거 알고나서 남자싫어짐

[우동10]

나도 남자 혐오 했었는데 지금은 괜찮아... 그래도 여자가 더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