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느 : 한일전은 선수들에게 몹시 부담스러운 경기다. 선수 개개인이 일본에 관해 어떤 나쁜 기억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어릴 적부터 주위 선배들이나 원로 분들이 한일전은 꼭 이겨야 한다는 얘길 꾸준히 해준다. 이를테면, “전술이 어딨어, 그냥 가서 조져버려!” 이런 식이다. (웃음) 내용이고 전술이고 다 떠나서 ‘승리’가 가장 중요한 시합이다. 그러니 선수들 입장에선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는거다. 하지만 그 경쟁의식이 결국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특히,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은 한일전을 꼭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경기 끝나고 소속팀에 돌아가면 동료들이 보는 눈이 달라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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