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도착하자마자 인티에 올려야지 생각했는데 까먹었다 ㅋㅋㅋ
내가 예전에 페북에서 이런 글을 봤어
그리곤 나중에 꼭 해봐야지 생각하고 잊었는데
오늘 낮에 혼자 인사동에 갈 일이 있어서 볼일 보고 카페에 앉아서 폰 갤러리 정리하다가 이 사진 찾은거야 그래서... 혼자고 그냥 갑자기 정신이 나갔나봐 ㅋㅋㅋ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카페에서 음료 다 마시고 나갔어...
나가서 눈으로 빠른 스캔을 마쳤지...
그리고 (나 성인여자) 길 가시는 어떤 훈훈한 남자분을(이왕 하는거 잘생기신 분이랑 말이라도 섞어보게) 발견하고 뒤를 한 10~20m 따라가다가 딱 어깨를 붙잡고
"(거친숨) 희성아... 내가 계속 불렀잖아... 왜 안 돌아봐..."
ㅋㅋㅋㅋ그랬더니 남자분이 "네..??"
그래서 나 겁나 깜짝 놀라는척+죄송한척+아련한 옅은 미소를 지으며 "아 맞다... 이 세상의 너는 나를 모른다는 사실을 잊었어. 죄송합니다, 행복하세요." 하고 획 돌아서 뛰어감ㅋㅋㅋㅋㅋ
(참고로 내가 카페에서 마셨던거에 알콜 1도 없었음 따뜻한 커피였음. 나 맨정신 ㅇㅇ 그리고 위에 희성이는 별 의미 없었음 ㅋㅋ 그냥 지어낸 이름)
근데 ㅋㅋㅋㅋㅋ 아 문제는 이분이 따라 뛰어오시는거야....; 저기요!! 잠시만요!! 이러시면서...
나 핵당황해서 계속 뛰었지... 나 운동 못하는데;
진심 한 200미터 뛰었나... 인사동에서 추격전이 웬말이야...
결국 숨이 딸린 내가 멈추고 바로 뒤 돌아서 남자분 얼굴도 못쳐다보고 고개 푹 숙이고 "죄송합니다... 장난쳐서 죄송합니다..."
계속 이랬음
근데 남자분이 번호 알려달라고 원래 번호 받기 이렇게 어렵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거기선 그냥 당황+민망 등등 복잡한 감정이여서 바로 번호랑 이름 알려 드리고 왔는데 ㅎ
그분이랑 연락한들, 나중에 얼굴 어떻게 보냐 창피해서...
암튼 그랬단다. 나름 해피 엔딩?
(급마무리)
++ 진짜 깜짝이야... 인티 들어왔는데 쪽지 200개 넘게 와서 식겁했다 ㅋㅋㅋㅋㅋㅋ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 나 사실 전화통화했어 그분이랑... ㅋㅋ 토요일에 인사동에서 다시 만나기로 함...ㅎ 다들 후기를 너무 기다리는 것 같은데 특별한 건 없을 듯... ㅋㅋㅋ 후기 읽고 실망들 말어 그래도 후기 오긴 할게
그리고 이게 뭐라고 스크랩 수 100이 넘는거야...ㅋㅋㅋ
이쯤되니 그날 인사동에서 날 본 사람 나타날까 두렵다...
+ 늦어서 미안
http://www.instiz.net/bbs/list.php?id=name&no=13844669&page=1&categor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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