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 만난 너는 나와 유독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너와 함께 있으면 그냥 웃음이 새어나왔다. 나도 모르게 새어나오던 웃음처럼 나조차도 모르게 널 좋아하게되었나보다. 조금 전, 취업 때문에 힘들다며 술 취해 전화해서 우는 너를 무척이나 안아주고 싶었다. 너와 30분이나 떨어져있는 내가 싫어지는 순간이였다. 나에게 전화걸어 우는 네 목소리를 간직하고싶어서 그 순간에도 녹음버튼을 누르는 내가 미웠다. 십일년째 여전히 너와 나는 의지할 수있는 친구이고, 십일년째 나는 여전히 너를 좋아하고있다.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널 오래 보려면 지금처럼 지낼 수밖에 없어서,내 사랑을 너에게 보여줄 수없어서 가슴이 미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