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동성애자는 아닌데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사람이고 이 친구가 동성애자라는 건 한 1년전쯤에 알았거든?
처음에는 조금 놀라긴 했어도 나한테 커밍아웃하기까지 얼마나 고민했을까 안쓰럽기도 하고 내가 나름 믿을 만한 친구구나 느껴서 약간 기쁘기도 했어
그러고 변함없이 예전처럼 만나서 수다도 떨고 같이 놀러가기도 자주 갔는데 일주일 전쯤에 고백을 받았어
그 친구한테 일단 아무말도 안 했는데 어쨌든 고백을 거절하긴 해야 될 것 같아서.
그 친구가 여자고 이런 걸 떠나서 너무 좋은 친구라서 이 관계를 잃기는 싫은데 어떻게 거절해야지 그 친구가 상처를 안 받을지 모르겠어
아무래도 그 친구 입장에서는 정말 많이 용기 낸 거일텐데 어떻게 대해야 할지 조금 걱정되서 조언을 구하러 왔어
어떻게 말을 해야 예전처럼 친구로 지낼 수가 있을까.. 내가 좀 이기적으로 구는 건가 생각도 조금 들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따 진짜 좋은 친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