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년 7월달에 핸드폰 변기에 빠뜨려서 고장났어
진짜 핸드폰 바꾸고 싶어서 고의로 그런거 절대 아니야
변기 바로 위에 선반이 있는데 그 선반에다가 핸드폰 올려놓으려다가 떨어진거고
나는 진짜 최신폰 비싼폰 사고싶은 것도 아니거든 정말 싼 핸드폰 아무거나 사줘도 괜찮아
친구들이랑 연락을 못해서 밖에서 만날때 진짜 몇시간을 기다리고도 못만난적도 있고
내가 이번년도에 졸업했는데 졸업식날 친구들이랑 사진 한 장 못찍고
요즘은 본인인증 다 핸드폰으로 하라그러잖아 그런거까지 사소한거에도 불편한 걸 많이 느끼거든
공기계로 쓰던 태블릿은 언니가 진짜 몰래 가져가서쓰다가 고장냈는데
제일 중요한 부품이 망가져서 고칠수도 없다그러더라
아 맞아 내 핸드폰도 고칠수가 없대 아빠가 그 돈이면 새로 사는게 나을거래
나는 진짜 새 폰보다 전에 쓰던 폰에 있던 사진들 문자들 살려서 계속 쓰고싶은데
사실 아빠가 1월달인가 그때 회사를 관두셨거든
근데 내가 뭐 사달라고 할때마다 아빠가 망설이는거 보면
진짜 익인들은 내가 철없어서 그런거라고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을 책임질 능력도 없으면서 왜 회사 관뒀는지 모르겠어
아빠는 지금이 더 행복할 수도 있겠지만 나도 언니도 아직 대학교도 안갔고 학원도 다니고
진짜 나 이제 고등학교 입학하는데 몇달만이라도 더 다녔음 안되나 싶어
이번에 새 친구들 사귀면 애들 다 카톡 쓰는데 난 카톡은 커녕 문자조차도 못할거고
핸드폰이 없다고 걔네랑 못사귀는건 아니지만 내가 연락을 못해서 친구랑 멀어진 경험을 해봐서 ㅋㅋㅋ
진짜 반년 넘게 핸드폰 얘기 한번도 안하고 불평 없이 지냈는데도 핸드폰 사달라고 하면 철없는거고 바보같은짓이야?
새학교 새학년이니까 핸드폰 갖고싶단 얘기 꺼내면 지금 언니 핸드폰도 고장났는데 한달도 안됐거든
근데 그거랑 자꾸 비교해 ㅋㅋㅋㅋ 언니도 지금 핸드폰 없으니까 나도 생각을 다시 해보래
언니는 핸드폰 안사준다고 그 우리 집에 이중잠금 장치 있는데 그거 잠궈놓고 잠들어서
열쇠아저씨 불러서 우리집 도어락까지 바꿨는데 난 진짜로 반항 한 번 안해봤단말이야ㅋㅋㅋ
근데도 내가 동생이라고 계속 참아야되는거고 아빠가 회사 관뒀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어야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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