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댁이 산 중턱이라 근처가 다 산길이거든 어릴때는 폰도 없고 그래서 사촌오빠랑 잠자리나 방아깨비 잡고 놀았는데 메뚜기 잡으려고 근처 산길로 들어갔거든? 똑똑...하다고...하기싫지만 하여튼 사촌오빠가 혹시나해서 가는길마다 나뭇가지 꺾어놓으면서 가고 내가 메뚜기 찾으면서 앞장서서 가는데 갑자기 덤불들이 동그랗게... 음 이글루 같은 모양으로 동그랗게 되어있는데 밑부분에 딱 애들 들어갈만큼 구멍이 있길래 호기심 생겨서 둘다 들어가봤단 말이야 근데 들어가자마자 왠 열대우림의 풍경이...ㅋ... 분명 덤불이 뭉쳐져 있었으니 들어가도 덤불 안이어야 하는데 평범한 산의 풍경도 아니고 열대우림이라니... 우리 진짜 둘이 잠깐 말없이 쳐다보다가 소리치면서 기어나와서 할머니댁까지 죽어라 뛰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빠랑 할아버지 손을 잡고 오빠가 꺾어놨던 나뭇가지 따라 다시 거기를 가봤는데 덤불 뭉쳐진것도 똑같고 구멍도 똑같았는데 아빠가 들여다보더니 그냥 덤불 안이라는거야. 그래서 사촌오빠랑 나랑 서로 미루다가 결국 내가 긴장하면서 들여다봤더니 진짜 그냥 덤불 안이었음.. 대체 나랑 오빠는 뭘 본걸까...그날부터 명절마다 만나면 둘이 그얘기 하는데... 좀 소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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