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온지 6개월짼데 애들하고 아직도 못 친해졌ㅇㅓ

미국 국ㄱ제학굔데 나도 애들하고 친해지고 싶어 

근데 내 영어에 자신감도 없고 애들 말도 가끔 못 알아듣고 스피킹은 더 심각하지 

그래서 나도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한국애들하고만 어울리게 돼 나랑 친한 해외애들도 있지만 두세명뿐이야 

난 이미 조용한 애로 낙인찍힌거 같아 그리고 솔직히 애글한테 말 걸고싶어도 할 말이 없어 주제가 없어 

난 한국에서도 낯가리는 성격이라 철판 까는게 무지 힘들어 노력해야 되는거 아는데 몸이 안 따라줘 그리고 친해지기도 이제 늦은 거 같아 

요즘 무지 스트레스다... 한국 친구들이 그리워ㅠㅠㅠㅠㅠㅠ

[행1]

에구.. 옛날 내 모습을 보는거 같네 너무 이해가 간다. 힘들지 이민온거라면 정말 힘들때야... 난 미국온지 얼마 안됐을때는 어릴때기도 하고 아무것도 영어에 대해서 준비도 안하고 온 상태였어서 sit down 이라는 소리도 못알아들었었지ㅋㅋ 진짜 쓰니 시기가 제일 힘들때다. 이민와서 적응 빨리 못하면 한 2년까지는 괴롭더라고 울기도 많이 울고 나는 그러다가 한인들이 많은 곳으로 오게 되면서 적응은 했지만 영어가... 심각해졌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솔직히 한국애들하고 너무 어울리지는 말라고 하고싶어 미국온지 얼마안됐을때 한국애들하고 어울리면 정말 한국말만 쓰게 돼. 한국애들끼리는 영어 쓰는게 어색하고 민망해서 안쓰거든 심지어 영어 잘하는 한국애들조차 한국애 앞에서는 안쓰려고 하더라고. 나도 주위에서 너 한국애들하고 놀지마 라는 말 듣지않고 계속 놀았다가 지금 이렇게 됐어 reading hearing writing 떠나서 speaking 그게 안돼. 외국애들하고 어울리는게 힘들다면 영어 공부에만이라도 일단 몰두 했으면 좋겠어 말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영어만 듣고 읽고 쓰고 그러다보면 언젠가 영어가 트여 영어가 트이기 시작하면 조금씩 자신감이 생겨서 아마 성격도 바뀔수도 있을거야 외국애들하고는 말 건다해도 솔직히 딱히 말할것도 없고 대화한다해도 그 이상은 못하고 일단 공부만이라도 잘한다면 먼저 다가오는 애들도 있는거 같아 이것저것 물어보려고 힘내기를 바랄게.

[글쓴행]

와 이렇게 길게 조언해주다니 너무 고마워ㅠㅠㅠㅠㅠ 나도 한국애들하고 멀어지려고 하지만 이미 친하기도 하고 잘 맞으니까 쉽게 안 되더라고... 아 말만하면 안 되는데ㅠㅠㅠㅠㅠㅠ 진짜 큰 힘이 된다 너무 고마워!

[행2]

뭔지 알거같아ㅋㅋㅋㅋ 나도 그렇게해서 지금까지 연락하는 한인애들이 있긴 있어. 한명은 외국앤데 나한테 한국어만 쓰다보니 내 한국어는 어눌해지고 영어는 거의 그대로지만 걔만은 영어 한국어가 엄청 늘었더랑 가끔 걔 보면서 후회하긴 해도 이미 지난간일이니까 뭐.....ㅠ 금방이라도 한국애들하고 멀어지는건 힘드니까 놀더라도 쓰니만은 더더 집에서라도 영어공부에 힘쓰다보면 한국어도 영어도 한번에 잡을수있지않을까 생각이 듦... 아무튼 화이팅!

[행3]

지나가는 행인데 행 이야기 내 이야기인줄............ 근데 난 오히려 한국애들하고 놀기시작하니까 나랑 주제도 맞고 한국어로도 농담하고 얘기할땐 거의 영어로하니까 예전에 외국무리에서 은따당해서 말 못했었는데 한국무리로 옮기니까 영어늘었어... 더불어서 자신감도
ㅜㅠㅠㅠㅠ뜬금포지만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어서......갑자기 반가워서리 ㅎ.ㅎ.ㅎ.ㅎ

[행4]

행같이 영어도 같이 쓰는 한국무리라면 오히려 도움되고 좋지만 이상하게 보통 한국무리들은 영어를 안쓰려고 하더라고.. 서로 민망해서ㅠ 오히려 한인애들이 도움 될때가 있지 수업에 숙제라던가 뭔가 막히는게 있거나 정보가 필요할때는 좋지만 그거 외에는 잘 모르겠더라... 난 오히려 한국무리에 섞이면서 더 안좋아진 경우라 그런가...ㅋㅋㅋ 이민자들이라면 아마 우리랑 같은 상황들 많을거같아. 진짜 이건 이민 온 사람들만 아는 감정임. 유학은 자기가 공부하고 싶어서 오는걸로 결정나는게 대부분인데 이민은 자기가 원치 않아도 오게 되거나 아무런 공부도 되어있지 않고 준비도 되지않은 상태에서 오게 된 사람들이 많아서 더 힘들고 그런듯.

[행5]

4에게
나도 이민왔어... 진짜 공감이다 아무런 공부도 안하고 준비도 안했어 진짜 심각한수준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갔을때 왓츄어네임? 이것도 몰라서 반에있는 한국계 미국애가 통역해줬어 알파벳을 그리다싶이 쓰고....
난 외국무리가 나 은따시켜서 한국무리로 갔는데 그 한국무리가 유학생무리가 아니라 한국계미국인무리여서 오히려 영어 더 알려줬었고 주제도 케이팝이여서 그때 말하기 시작했던걸로 기억해 외국무리에 있었을 땐 내가 뭘 얘기해도 무시하고 대답도 안해주고 홀수여서 맨날 나만 혼자있고 그랬었는데ㅜㅜㅜㅜㅜ

[행6]

5에게
그치ㅋㅋㅋㅋㅋㅋㅋ내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얘기하면 공감하는 사람들은 이민자들이더라ㅋㅋㅋ행말도 진짜 공감가 나도 진짜 몰랐어 앉으라는 말도 못알아듣고 가만히 있고 심지어 영어로 숫자로 세는법을 몰라서 이민와서 처음으로 공부함. 외국무리들은 정말 적응하기 힘듦... 행들같이 따돌림 시키는 경우가 많더라... 영어 잘하는 한국인조차 무시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영어 못하는 동양인이니까 더 무시하고 그런 경향이 있는거 같아 나쁜것들. 한국계미국인 무리면 영어 배우기 좋았겠다 이왕 한인애들하고 어울릴거면 행같이 한국계미국인인게 훨씬 훨씬 좋지 영어도 배우고 도움도 받고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됐거나 유학생이라면 솔직히 말해서 도움도 안되고 영어도 안늘고... 행도 행나름 많이 힘들었겠다 은따시키는거ㅋㅋ 진짜 당해본 사람만 앎. 그 은근히 따돌리는거 있어 챙겨주는척하면서도 따돌리는거 진짜 비참해짐. 행도 수고많았땅...

[행8]

스포츠해 스포츠!!! 나도 반년넘게 조용히있다가 요새 갑자기 스포츠하고나서 애들이랑 넘나 친해짐. 다가가기마련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