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네 살 차이나는 친척 오빠가 있었어 나 공부도 도와주고 집에 놀러가면 다른 오빠들은 자기들끼리 노는데 나랑 내 동생 다 챙겨주고 진짜 크면 오빠 같은 남자친구 만나고싶다 생각할 정도로 공부도 진짜 잘했어 실업고 다녔는데 국민대 들어가고 그야말로 집안의 자랑이었지 근데 내가 고1 때 자살했어 연탄 피워서 중3 때 마지막으로 만났었는데 그 때 내 머리가 되게 짧았었거든 머리 긴 거 보여주고싶었는데 그럼 많이 길었다고 선머슴애 같더니 지금은 천상여자라고 해줬을건데 중환자실을 그 때 처음 가봤어 진짜 아직도 다 기억나 그리고 나만 계속 울었어 이모랑 오빠 장례식 때 가서도 그냥 꿈 꾸는 것 같았는데 국화 사이에 오빠 고등학교 증명사진이 영정사진으로 걸려있는데 사진 앞에 국화 놓고 나오자마자 비상계단 가서 혼자 울었어 왜 다 안울까 안슬플까 이제 영영 못보는데 난 아직도 오빠 생각하면 눈물 나 보고싶고 진짜 그냥 뭐 바라는 거 없이 보고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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