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애들한테 꼬리친 적도 없고 어장관리도 한 적 없거든
애시당초에 남자애들이랑 사적으로 연락한 적도 없고..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그냥 내가 남자애들한테 이상하게 인기가 많았어 고백은 안 받았지만
그냥 공공연하게 다들 누가 나 좋아한다 이런 거 다 알고 있었어
근데 나는 나랑 원래부터 절친했던 남사친하고만 어울렸지 다른 남자애들이랑
우르르 노닥거린 적도 없고 그냥 내 여자인 친구들하고만 어울렸는데
어느순간부터 걔네도 나 왕따 시키고 없는 말 지어서 전교에 소문 내고...
화장실에서 옷 갈아입고 있는데 위에서 걸레 빤 물 담아두는 양동이 부어서
구정물 뒤집어 쓴 적도 여러번이고 내 교과서 공책 하나 온전히 남아있는 적이 거의 없었어
나는 속마음 털어놓을 애도 없고 남사친한테 털어놓으면 진짜 내가 소문대로
남자애들한테 여자애들 뒷담하고 다니는 애 될까봐 속으로 끙끙 앓고 참았거든
그러다가 남자애들이 알게 되고 남사친도 알게 되서 남자애들 엄청 화나고
학교 완전히 뒤집어지고.. 학생부에서도 이거 알게 되서 걔네 처벌주고 나는 전학 결정했거든
어제 기숙사에서 짐 다 빼고 저녁에 애들이랑 작별 인사하는데 남사친이랑도 마지막으로 인사했거든
생전 안 울던 앤데 잘 지내라고 서로 악수하다가 울컥했는지 옷 소매로 막 눈물 닦는데
나도 터져서 엉엉 울었어 이렇게 좋은 친구들 많이 있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온 학교에서 포기하고 돌아가는 기분이기도 하고
나는 여기서 도망치는데 그 여자애들은 징계 좀 받았다가 다시 떳떳하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학교 떵떵거리면서 다닐 거 생각하니까 너무 억울하고 그렇더라 사실 아직도 좀 힘들어
남사친이 편지에 너 잘못 하나도 없고 우린 다 너 편이니까 어디 가서 기 죽지 말라고
다 니가 너무 예뻐서 그 여자애들이 샘내는 거라고 써줬는데 고마운데 자꾸 눈물나
진짜 내가 뭘 잘못했는지 어디서부터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다
그냥 자꾸 눈물이 나 여자애들한테서 대놓고 욕 먹고 쓰레기통 뒤집어 써도 눈물 한 방울 안 났는데
내가 왜 그렇게 바보같이 항상 참았는지도 모르겠고 이제 다 끝났는데 나 이렇게
맘 다친 거 상처 받은 거 누구한테 하소연하고 털어놓지 이건 누가 치료해줘 너무 힘들다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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