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위 말하는 지잡을 다니다가 반수해서 인서울 들어갔어. 두 학교 다니면서 겪은 엿같은 사회풍조를 알려줄게.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정말 공부 열심히 해서 인서울 하라는거야. 인서울도 그냥 인서울 말고 이름 좀 알려졌다 하는 그런 학교들. (특수과는 제외야. 특수과는 지방대가 더 나은 경우도 있으니까) 처음 내가 수능 봤을 때 변명이지만 몸이 안좋았어 시험장에서 토하러 나가고 그럴 정도였거든 당연히 수능은 제대로 말아먹고 울면서 처음 다녔던 학교를 갔어 그런데 내가 살던 지역 사립대 중에서는 탑이었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준차이가 심각하더라 우린 전공과목이 영어수업이었어 근데 첫 수업 때 준비해오라고 했던 교재, 자료같은걸 준비해 간 사람이 거짓말 안보태고 정말 딱 나 한 명밖에 없었다 교수님이 어려운 단어들을 쓰셨던 것도 아니고 초중고 영어듣기, 수능 영어듣기 공부했으면 거의 다 알아들을 수 있는 그런 수준이었어 나 외국에서 공부 해보기는 커녕 외국 여행도 영어권은 못가볼 때였어 강의실에 있는 애들이랑 별반 다를거 없는 교육 받았던 사람임ㅇㅇ 교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고 준비한 사람은 나밖에 없었으니 교수님은 충격받으시고 결국 영강을 한국어로 돌리셨어 (이 때 당시만 해도 우리는 새내기 단톡 이런거 없고 심지어 2g를 쓰던 애들도 종종 있던 때라 수업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지 못했었어. 나중에야 친해지면서 공유함.) 전공뿐만이 아니야 필수과목으로 영어 회화 수업을 들어야되는데 외국 유학 다녀왔던 애들 빼고는 말 한마디도 안함 덕분에 나는 한 학기동안 성적 다 긁어 모으면서 쉽게 학교를 다녔어 내 친구중에서도 여기에서 편입한 친구가 있음 이 친구는 전공 수업 듣는데 거의 신급으로 받들여 모셔졌대ㅋㅋㅋㅋㅋㅋ 교수님이 수업중에 선거의 4원칙이 뭐냐, 삼권분립이 뭐냐 이런 기본적인걸 물어보셨는데 얘만 대답함ㅋㅋ 물론 쑥스러워서 대답 못한 사람들도 있겠지 근데 나도 이렇게 생각하고 뭐 그정도로 그러냐고 했다가 뒷말 듣고 뒤로 넘어갈뻔ㅋㅋ 야 애들이 그걸 어떻게 아냐고 그러냐더라 여기 때려쳐야겠어 딱 이렇게 말함 우린 충격먹고 더 빡세게 공부해서 난 재수, 친구는 편입 결국 둘 다 인서울 했어 수업 질도 차이가 나지만 그 뒤로는 사회적인 대우(?)가 달라지더라 일단 지방대 다닌다고 했을 때의 사람들 반응과 졸업한 학교 다닌다고 했을 때의 사람들 반응이 정말 달랐어 가장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가족들 반응... 솔직히 제일 섭섭했어 사촌들이 공부를 잘했거든 그래서 지방대 다닐 때 무시 엄청났음ㅋㅋ 지금은 내가 더 잘나가니까 웃으면서 넘기지만 안그랬음 내 자존감은 바닥을 쳤을거야 그리고 알바! 이거 진짜 하... 아무래도 졸업한 학교는 과외구해서 돈을 버니까 좀 더 큰 금액을 편하게 벌 수 있어서 좋았어 지방대 다닐 때 과외는 어림도 없었거든 알바에서 이러는데 취업은 어떻겠어 원서 넣는데가 수준이 달라.. 처음 다녔던 학교 친구들이랑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데 미국 유학 길게 다녀온 친구, 공무원 친구들 빼면 연락안돼. 자존심 상한다더라 공무원 친구한테 전해들었는데 우리는 저 위에서 일하는데 자기들은 바닥에 있는거같다고, 수입부터가 다르니까 솔직히 좀 짜증난대 근데 이건 당연한거잖아 대기업이랑 지방 중소기업이랑 소득 차이가 있으니까 사람들이 대기업 들어가려고 아둥바둥이지 나는 아빠가 대기업에 다니셨고 꽤 높은 직급으로 계셔서 최종 회장면접 제외하고는 다 들어가셔서 들었던게 많았어 그래서 인사팀에서 엑셀로 일단 학교부터 거른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먹어서 공부했던거고ㅇㅇ (물론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인사팀도 아니고 아빠도 은퇴하셨고. 지금 뉴스에는 학벌 안따지고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나오니까) 소득이 다르니까 결혼준비 하는 거. 이것도 완전 달라지지 저축하는 금액이 달라져 공무원 친구가 나랑 유학 다녀온 친구 돈 모으는거 듣고 부럽댔어 근데 이 친구들 말고 졸업한 학교 친구들은 더 잘 모으는 경우도 많아 올해 결혼한다는 친구도 있어서 얘기 들어 봤는데 부모님이 보태주시지 않는 이상 결혼자금 충분하지 않으면 우리 나이에 결혼하는거 쉽지 않잖아 그걸로도 마찰 있다더라 사회에 나오기 전에는 그냥 아 반반 결혼해서 떳떳하게 결혼생활 하고 시어머니한테도 당당해져야지 이런 생각하고 얘기하고 그랬었는데 ㅋㅋㅋㅋㅋㅋ개뿔 현실은ㅋㅋㅋㅋ 여긴 대한민국이고 아직 바뀌지 않았음ㅋㅋㅋㅋ 돈 모은게 부족하니까 예물예단 생략하자 얘기 맞췄더니 친구 예비시댁에서 태클 걸었대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결혼준비함 당장 결혼할 생각없는 내가 소개팅 나가봐도 나중에 2세 때문에 서로 학력 확인하고 소득수준 같은 것도 다 따져봄 난 결혼 안해!!! 이러는 친구들 있어 얘네도 얘기하는게 결혼 안해도 돈은 모아야된대 혼자 사려는게 여행갈거 다 가고 누릴거 다 누리고 사려는 이유 때문이라는데 그러려면 더 열심히 모아야지 나중에 아프기라도 하면 기댈 사람도 없다고 저축도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하더라 결론이 돈이고 동생한테 얘기하면서 글 쓴거라서 엉망일지도 모르지만 시작부터 초석을 잘 닦아야 앞길이 편해 여긴 아직 기회 많은 사람들이 더 많잖아 다들 공부해서 후회없는 생활했으면 좋겠다 (동생이 지방대 나와서 잘 사는 사람도 있잖아! 이러는데 맞는 말이긴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대학 가는 사람이 더 많을까 아님 점수 맞춰서 가는 사람이 더 많을까, 원해서 간 대학의 이상과 현실이 다른 경우가 많을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을까, 사회를 겪어본 사람의 말이 옳은 경우가 많을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을까 물론 내 말이 다 옳다는건 아냐. 난 그냥 내 경험을 얘기 해준거니까. 지방대 나와서 잘 사는 사람도 많을거고. 내 글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으면 글은 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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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성 왤케 이뻐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