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고민(성고민X)
내가 지금 너무 힘들고 고민 중인데 어디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이 게시판을 찾아서 이렇게 글을 써 봐!
긴 글이지만 읽고 나한테 충고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글 솜씨도 없고 두서도 없지만 글을 쓸까 해..ㅎㅎ
나는 정말 힘들고 진지한데, 내가 평소에 이런 진지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애들을 맞춰주고, 들어주기만 해서
다른 사람들은 내가 진지한 줄 모르더라.. 그래서 어디다 말하고 싶었어.
*
일단 나는 15학번, 지금 2학년인 21살 대학생이야. 우리 학교가 2년제라서 나는 지금 2학년인 동시에 졸업반이야! 물론 전문대 2학년.
어디서부터 쓸까 하다가 계속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쓰고 싶어서 그러려고 해. 좀 길어질 수도 있지만 읽고 조언해줬으면 좋겠어!
일단 내가 지금 다니는 학과는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진로 고민을 하다가 선택한 학과야. 난 고등학교도 인문계가 아닌 전문계! 특성화고를 나왔어!
다만, 내 고등학교 학과와 대학교 학과가 정말 달라. 나는 고등학교를 성적에 맞춰서 갔었고, 그 후 고등학교에 입학해 수차례 진로 고민을 했었어.
고등학교는 회계과를 나왔고, 나는 다른 성적은 모르겠지만 컴퓨터 그래픽/회계 이 전공쪽 성적이 좋아서 운 좋게 학교에서 한 번 취업도 나갔었어.
하지만 내가 너무 어린 나이에 사회를 알아가기 무섭고, 아직은 사회 생활을 하기엔 내 자신이 너무 어려보이고 부족해 보여서 스스로 더 배우고 싶다 생각하고
일을 그만 두고 대학교를 준비하게 되었어. 계속 고민하다가 취업에서 했던 회계 전공을 난 잘 살려서 쭉 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내 대답은 NO였어.
대학교마저 회계를 배우면 정말 내가 배우고 싶은 공부를 배우는 게 아니라고 느꼈고, 그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 그래서 나는 다른 진로를 생각했었어.
그리고 그 사이에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었지만, 결국 정착한 건 디자인 계열이었어. 위에서 언급했지만, 컴퓨터 그래픽이란 과목에서도 나는
교과우수상, 교내 경진대회 등 선생님들이 칭찬할만큼 특기를 보였었고 (물론 나는 잘 모르겠어.) 내가 그래픽 관련 수업이나 공부를 하면서 흥미를 느끼기도 했어.
그래서 난 대학을 디자인 계열로 입학했어. 앞에서도 말했지만 2년제인 우리 학교는 디자인의 기초부터 가르쳤고, 난 배웠고. 하지만 나는 우리 학교를 다니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어. 학생이 정할 수 없는 빽빽한 일정의 시간표, 일방적인 수업과 과제들, 간혹 듣는 교수들의 폭언.
뭐 부터 말해야 할까? 우리 학교의 안 좋은 점을 설명하라면 정말 너무 긴 글이 될 거 같아서 대강 간추렸지만.. 그래도 많네.
음, 일단 우리 학교는 전문대에 2년제라 우리가 직접 시간표를 짜지 못해. 그저 짜여서 나온 시간표대로 수강신청만 할 수 있어.
그랬기에 우리는 매일 9시 등교, 6시 하교라는 정말 반복적인 루트를 밟아. (점심시간은 1시부터 2시까지 딱 한시간.)
그래서 집이 먼 사람은 (나..ㅎㅎ) 정말 아침 일찍부터 준비하고 나와야 하고, 끝나는 시간도 6시라는 고등학교같은 시간이라
디자인과인 우리는 다른 곳으로 여러가지를 보고, 듣고, 만지러 갈 수가 없어. 하루에 하나씩은 꼭 있는 과제 때문에 수업..같은 강의가
끝나도 바로 집에 가지 못하는 애들이 대다수고, 집에 간다고 해도 과제 때문에 밤을 새는 애들, 주말에도 과제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애들이
전부야. 나 역시도 그런 애들 중 하나고. 하지만 교수들은 늘 말해. 너흰 4년제 애들보다 못한 거다, 과제가 많지도 않으면서 엄살을 부리는 거다.
너희는 디자인을 하는 애들이 디자인 관련 (디자인 페어, 관람회, 전시회 등) 은 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평일엔 시간이 없고, 주말에도 학교에 와서 과제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솔직히 하루에 하나씩만 과제가 있다면 말도 안 해, 다 다른 과목으로 하루에 과제가 2개 3개 있는 날은 정말 밤을 새서 하고 갈 정도야.
그리고 이런 고등학교 같은 시간표 때문에 (수면부족+스트레스+피곤함) 사람들이 병을 많이 달고 다녀. 나도 학교에 다니면서
없던 비염(은 있었는데 알레르기성이었는데 만성 비염으로 바뀌었어.), 기관지염(이건 정말 없었는데 생겼어.), 후두염, 그리고 편도염까지 달고 다녀.
그래서 사람들이 간혹 학교 강의를 빠지고 병원에 다녀 올 때가 있어. 물론 그럴 때 다들 진료 확인서, 처방전 등 병원에 갔다 온 증거 제출을 하지.
그런데 우리 학교 교수님들은 말해. "너희가 긴장하면 아플 틈이 없다. 다 꾀병이다."
그리고 내가 1학년 때 였어. 우리 학과 교수님 중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
"아무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해도 너희를 키워주신 분이 아니면 갈 필요가 없다고 본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정말 우리 학교 교수님들이 별로라고 느꼈었어..
이야기가 살짝 다른 쪽으로 빠진 것 같아.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갈게!
아무튼, 나는 이런 학교에서 디자인을 배우는데, 우리 학교는 1학년 때 정말 기초적인 걸 알려 줬었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캐드...
이론도 물론 했지. 그런데 정말 고등학생 수업처럼 겉햝기 식? 그런 수업이어서 지금은 내 머리에 남는 게 없어.
원래라면 우리 학교는 1학년 2학기 때 전공을 나눴어야 했어. 그런데 이번에 학과에 크고 작은 것들이 바뀌면서
너희는 전공을 나누지 않겠다. 이렇게 된 거야. (여기서 문제는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인 지금까지 전공 때문에 다른 과목이 몇개 있어.)
나는 시각을 가고 싶었는데 1학년 1학기 초반에 랜덤으로 나눈 반 때문에 제품반에 들어와 있어. (시각·공공디자인 전공, 제품디자인 전공으로 나눴어.)
그렇기에 나는 지금 전공 내용 중 별로 듣고 싶지 않은 과목도 생겼고, 또 너무 겉햝기식인 수업 내용에 불만이 점점커지고..
또, 나는 내 실력이 좋다고 생각하진 않았어. 그래도 기본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내가 지금 달려온 이 길이 틀리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어.
그랬기에 우리 부모님이 날 믿고 대학에 보내주신 거고. 그런데 여기서 하는 수업을 듣고, 교수들 말을 들으면 지금 조금 고민하게 돼.
내가 정말 이 길을 가는게 맞는지. 사실 벌써 학교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야. 우린 방학도 짧거든. 대학생은 방학이 길다고 좋아하지?
우리는 여름방학이 1달남짓 돼. 40일 정도. 정말 딱 한 달만 쉬고 다시 수업을 들으러 가야 해. 그나마 겨울 방학은 길어. 12월 중순에 하거든.
그런데 요즘 다니면서 내가 느껴. 내가 여기서 이렇게 공부해도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이걸 배우고 있는 게 맞나?
지금까진 모두 맞다고 자신있게 말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닌 것 같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지는 거야.
그리고 지금 너무 피곤해서 쉬고 싶은 마음도 있어. 2년제라서 취업 목적인 우리 학교에서, 내가 20-21 공부를 하고 바로 취업을 하면
나는 쉴 수 있는 시간이 없다고 생각 하니까 그것마저도 너무 힘들게 느껴져.
그래서 나는 차라리 휴학을 하면 어떨까 하고 고민을 하고 있어. 휴학을 한다면 이번 학기를. 사실 지금까지 한 게 아깝긴 한데,
만약 내가 나중에 복학을 한다면 이번 학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왜냐면 우린 2학년 때도 전-부 새로 배우는 과목이라 기초부터 하거든.)
2년제 다니면서 이번학기 (2학년 1학기)까지 하고 휴학하는 건 의미가 없으니까.
휴학을 하면서 조금 쉬고, 괜찮다 싶으면 알바라도 해서 돈만 조금 모으고 (알바도 학교만큼 힘든 건 알지만.)
조금 더 내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싶어. 그런데 여기서 휴학을 하면 나는 너무 철이 없는 걸까? 너무 섣부른 판단일까?
요즘 이런 것들 때문에 고민하고, 또 학교에 가기 싫은 반항심 때문에 자체공강을 많이 했거든. (그마저도 병원에 가느라 진단서 떼 가는 날이 더 많지만.)
내가 휴학을 하고 쉬는 일이 잘못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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