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은 군인이야. 직업군인.
그래도 나올 수 있는 지역 제한이 있기 때문에 휴가나 돼야 서울에서 만날 수 있어.
내가 찾아가려면 부대까지 시골길로 3시간은 가야 하는 길..
멀미가 심해서 가는길이 고역이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번은 꼬박꼬박 가고 있어
이렇게 우리는 많이 보면 한달에 두번, 적게 보면 한달에 한번 만나.
남자친구 휴가 날짜 잘못 잡히면 두달에 한번 볼때도 있어
물론 일반병보다는 훨씬 좋지. 휴대폰도 쓸 수 있고.
평균적으로 3주에 한번 정도 만나는 것 같다
근데 이게
요즘 들어서 자꾸
3주에 한번 남자친구를 만나는게 아니라
3주에 한번 남친을 새로 사귀는 느낌이야
완전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느낌
2주 후반대에, 그러니까 남자친구를 만나기 직전엔
그냥 그대로 헤어져도 아무 슬픔도 없을것같은
그런 기분이 자꾸 들어
뭐하는걸까 싶기도 하고..
남자친구는 그냥 똑같아. 한결같이 좋아해주는거 너무 고맙지만
나랑 마치 평생 가기로 정해진것처럼 내가 무얼 하든 아무 의심도 화도 없고
내가 남자랑 1대 1로 술을 마셔도 잘 놀다 들어와~ 끝.
고무줄은 양끝에서 잡아당겨야 팽팽해지는 법인데
우리 관계 사이는 아무 긴장감 없이 그냥 느슨하게 풀어져있는 느낌이야
저쪽 끝에 누가 있기나 한건지는 모르겠어
그냥 이 상황이 너무 싫어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잘못된 건가? 내가 나쁜 사람인가? 하는 죄책감도 들어
남자친구는 그냥 한결이야 아무 의심도 없고 내가 이런 생각하는지도 몰라
관계 회복..?? 모르겠다 가능하기는 할까..
560일을 사귀면서 이중 100일 빼고 460일을 이렇게 보냈는데
앞으로 450일을 더 기다려야돼
이제 그만하고싶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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