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친구는 스물 여덟이고 고졸이야
나는 얘랑 10살 때 친구 먹고 거의 18년 동안 연락 안 끊고 시간 날 때 만나고, 각자 부모님들도 서로를 딸로 생각할 정도로 각별해
친구는 고졸인데 얘가 대학을 안 간 이유가 집안 형편 때문이었어 너무 친해서 서로 가정사는 꿰뚫고 있었는데 무튼 친구 집이 정말 가난하거든
그냥 공부는 평범하게 하던 애라 대학 안 가고 9급 공무원 준비해서 돈은 많이는 못 벌어도 안정적인 직업 갖고 싶다고 했었어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한 해부터 공부했는데 얘 아직도 못 붙었어.. 거의 8번은 떨어졌을 거야. 근데 얘가 정말 머리가 안 좋고 정말 해도 안 될 거 같으면
아예 말리겠지만 얘 나름 열심히 했단 말이야? 근데 21살 때부터 갑자기 남자친구를 만들더니 공부를 안 해.. 남자친구도 계속 바뀌는 것 같고
남자친구 보니까 뭐 직장이 있다거나 자기 분야에 열심히 하는 사람들 같지도 않고.. 그냥 친구 공부하는 걸 뻔히 알면서 맨날 불러서 술 먹고 놀고 그냥 그게 일상이야..
안 그래도 계속 경쟁률은 세지는데 친구는 갈수록 공부를 안 하니까 진짜 걱정이다.. 저번에도 떨어졌는데 아 뭐 어때 ~ 그냥 알바 조금 하면서 열심히 하면 내년엔
붙을 거야 이러고.. 솔직히 남 일에 신경 꺼라, 그냥 알아서 정신 차리게 둬라 하는 익인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못 하겠어 ㅠㅠ 정말 별 사이 아니라면
지 인생 지가 사는 거지 하고 놔두겠지만 가족만큼 소중한 존재고 얘가 지금 3,4년차도 아니고 거의 10년을 향해 달려 가는데 마음 잡을 기미가 안 보인다
집 어려워서 다 접고 공부한 건데... 어떡하지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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