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거의 5년전 이야기야. 5년이나 지났는데 이 꿈을 기억하는 이유는 정말 선명하고 아직도 .. 뭔가 찡한 감정이 있어서 그랬어.
내가 그 날따라 잠이왔어. 그래서 엄마랑 떨어져서 구석에서 잤는데. 누가 자꾸 내 몸을 만지는 거야. 난 엄만 줄 알고 선잠에서 벗어나서 엄마한테 그만하라고 하려고 쳐다봤는데 엄만 자고 있는거야. 그래서 뭐지. 하고 다시 잤는데. 또 내 몸을 만져. 그래서 어디까지 해보나 놔둬 보자. 했는데 내 몸을 막 만지면서 여기 저기 이곳 저곳을 만지는 거야. 귀접이긴 귀접인데? 약간 성적으로 그런건 없고 만지는 것만 느껴졌어. 진짜 소름돋지.. 다시 생각해보면 소름돋았는데. 너무 졸렸어. 그리고 바로 잠에 들었는데
우리학교 강당이 첫시작이었어.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축제에 온다고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도 안와서 뒷문으로 나왔다가 갑자기 뭔가 무섭고 쎄한 느낌이 드는 거야. 그래서 막 도망쳤지. 그런데 자꾸 날 누가 쫓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계속 도망가고 있는데. 갈대밭이 앞에 있었어.
귀에서 이상한 소리들이 막 중얼 거렸어. 그 남자를 만나면 안돼. 그 남자를 조심해야 해. 이런 소리들. 그래서 뭘까 싶었지만 계속 도망쳤지. 갈대 밭 안으로 들어가서 마구 달렸는데.
중간에 묘가 있는 거야. 묘가 있는데.. 그 위에 .. 사람 몸의 한 5배 정도 되는 큰 돌이 올려져있었어. 되게 큰 돌이 묘 위에. 그래서 갑자기.. 막 슬픈 기분이 들고 무서운 기분이 들고 귀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은 점점 커져서 막 도망쳤어. 우리집으로
집으로 도착하자마자 소리들이 뚝 끊기더라. 엄마를 불렀는데 엄마도 없었어 집에. 그래서 내 방으로 들어갔는데
우리 가족하고 온 친인척이 내 방에 모여 있는 거야. 그리고 내가 알고 지내던 스님이 방 벽에다 이상한 한자같은 걸 적어두시고 불경? 같은 걸 외시더라고. 그리고 가족들은 전부 손으로 싹싹 빌면서 제발 우리 OO이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이랬어. 나는 뭐야... 뭐지..하면서 혼란스러워하면서 방에서 나왔는데.
주변을 둘러보니깐 우리 집이 아닌 거야. 새하얀 벽과 바닥은 정말 새하얀 타일이었어. 내가 겁에 질려 가만히 있는데. 하얀 비서 옷 같은 걸 입은 사람이 구두를 신고 있었는데. 또각또각 소리를 내면서 내 앞으로 왔어. 그 또각또각이 되게 선명했어. 방안을 울렸어.
그 여자는 날 보더니
"OOO씨 맞으신가요?"
라고 정확히 내 이름을 말하면서 물었어. 그래서 나는 맞다고 그랬지. 그랬더니
"찾으시는 분이 계셔요." 라고 하면서 따라오라고 제스쳐를 취하길래 따라갔지. 그랬는데 거기에 한 남자가 서 있는 거야.
그 남자를 보는 순간
아 만나지 말라는 사람이 이 사람이구나. 하고 깨달았어.
그런데 그 남자를 보자마자 눈물이 나는 거야. 막 갑자기 슬픈 감정이 들고 그리운 사람을 만난 느낌.
그 사람은 나를 꽉 안았어. 그리고 나도 그 사람을 안았지.
그 사람이 나보고 OO아 보고싶었어. 보고싶었어. 하는 거야. 그래서 나도 보고싶었어. 하면서 울었어.
그렇게 서로 껴앉으면서 울다가 꿈에서 깼어.
너무 선명하고 뭔가 깨고 나서도 그랬어. 그리고 그 꿈을 꾸기 전에 날 만지던 그 손길?이 이상했어. 그래서... 아직도 기억나.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 단 한번도.
아직도 기억나.. 근데 말해주면 아무도 안 믿는다.. 그냥 얘기 해주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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