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오늘 갑자기 혹시라도 남이 상식과 벗어나는 행동을 하더라도 너무 비난하지말라는거야…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거라고 그러니까 그 이유를 모르기 전에는 너무 신랄하게 비난하지말라고 하면서 한 일화를 들려줬는데 50대 중반되보이는 아버지와 20대로 보이는 아들이 기차에 탔대. 근데 아들이 기차가 출발하니까 막 우와!!아버지!!! 구름이 지나가요 산이 지나가요!!!! 이러면서 기차타는 내내 신기해하면서 큰소리로 말하더래. 그 모습을 본 다른 승객들이 큭큭거리며 웃기도하고 다 큰 성인남자가 그러니까 정신병원 가야하는거 아니냐면서 머리에 손대고 빙글빙글 돌리고 저들끼리 비난해댔는데 그러다 어떤 한 아저씨가 그 아버지한테 대놓고 그쪽들은 기차여행을 가기보다 정신병원부터 가야할거같네요 이러더래 근데 아버지가 전혀 기분나쁜내색 없이 태연한 얼굴로 지금까지 병원에 있다 나온거라고하면서 그 뒷말을 이었는데 그 말을 듣자마자 아저씨고 승객들이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들었대 “수술을 하고나서 처음 보는 세상이라 신기해서 그런가봐요, 이해해주세요” 그러니까 그 아들은 정신병자도 뭣도 아닌 시각장애인으로 몇십년을 살다 처음보는 세상에 그렇게 감탄한건데 다른 승객들은 뭣도모르고 저들기준에 맞춰 생각하고 판단내린거잖아... 난 이 얘기 듣고 너무 멍했어 그리고 우리아빠가 진짜로 멋있어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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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주변에 키 167 이상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