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지금 23살 게익인데 내가 18살때부터 우리집이 편의점 운영하고 있었어 근데 우리 편의점 바로 옆에 경찰서가 있거든? 진심 횡단보도 하나 건너서 바로 엎어지면 코닿는데 있음 뛰어서 한 10초 걸릴듯? 암튼 그만큼 가까워서 밤에 의경들이랑 순찰도는 경찰분들 많이 오신단 말야? 난 수능끝나고 줄곧 야간에만 일해서 자연스럽게 단골 경찰분들이랑 마니 친해졌음ㅇㅇ 그러다가 내가 21살때 전역하고 나서 그 이후에 자주는 아니고 가끔 오가던 경찰 한 분 계신데 진짜 멋진 분이었음 외적인 것도 그렇고 그냥 말투 하나하나에서 되게 가정교육 잘 받았구나 이런느낌? 암튼 원래 그 분이 항상 밑에 후배? 경찰들이랑 같이 왔었는데 어느날인가 혼자 오셔서 컵라면 하나 사서 드시더라고 그때까지는 친한 사이가 아니어서 나도 그냥 폰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분이 나이랑 학교 물어보는 거임 ㅋㅋㅋㅋㅋ 원래 좀 낯선 사람이나 손님이 그런거 물어보면 좀 경계되는데 그 분은 경찰이기도 하고 전부터 호감이 있던 상태라 물어보는 거 족족 다 대답함ㅋㅋㅋㅋ 나이 학교 일 하는 시간대 이런거 물어보길래 다 대답함 그러더니 경찰 분이 밤에 일하고 낮에 자면 여자친구는 언제 만나냐길래 저 여친없는데요 이랬는데 눈 동그랗게 뜨고 왜? 이러더라... 게익이니까식빵.... 암튼 이 날 이후로 좀 친해졌음 그 이후로 가게 들려서 뭐 사갈 때마다 게토레이 1+1 하는거 2개 찍어서 하나 나 주고 이랬음 ㅋㅋㅋㅋㅋ 가끔은 자기 먹을 거 아무것도 안사고 그냥 커피 하나 사서 너 머그라 하고 준적도 있었고 ㅋㅋㅋㅋ 근데 뭔가 너무 받아먹기만 하는 거 같아서 한 번은 손님이 좀 비싼 커피 2+1 하는 거 2개만 사가길래 몰래 하나 더 찍어서 그 경찰 형한테 드렸더니 씨익 웃으면서 고맙다하고 받는데 심쿵사... 그 이후로 얘기도 더 많이하고 더 친해져서 폰번도 교환하고 통성명도 하고 ㅋㅋ 암튼 그 형이랑 나랑 계속 가게에서 대화하면서 엄청 많이 친해졌는데 내가 계속 여친이 없다 별로 관심가는 여자가 없다 이러니까 이 형도 어느샌가부터 은근슬쩍 "니가 여자였으면 내가 바로 꼬셨는데 ㅋㅋ" "안외롭냐? 주변에 남자라도 찾아봐라 난 남자도 괜찮은거 같더라 " 이러는 거임 ㅋㅋㅋ 처음엔 그런 드립칠때 표정관리 안되다가 나도 점점 익숙해져서 잘 받아치고 있슴 ㅋㅋㅋ 암튼 뭐 사귀는 건 아니라 스킨십이라 해도 걍 머리 쓰다듬는 정도가 단 거 같고 ㅋㅋㅋㅋ 폰번 주고받고 문자도 몇번 해봤는데 그 분도 나처럼 밤에 근무하고 낮에 잠자는 올빼미족이라 ㅋㅋㅋㅋ 잘안받드라 젠장.. 낮에 카톡보내봤자 저녁에 답장오고 어차피 그분이랑 친해진 뒤로 거의 매일 밤마다 가게 들리셔서 에이 어차피 가게에서 얘기하지 뭐 이런 생각에 카톡을 잘 안하게 됐음ㅋㅋㅋㅋ 사실 안읽씹 아닌 안읽씹 그게 너무싫으.. 아 글 너무 길게 썼나 암튼 궁금한건 댓글로 물어봐 ㅋㅋ 근데 이거 썸 맞긴 맞니...나 혼자만의 착각인가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