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싸워서 두 달 가까이 대화를 안 했어. 싸웠거든. 나는 원래 싸우고 내가 먼저 다가가는 거 잘 못하겠더라고.
게다가 그게 어른이라면 더. 그리고 이번에는 내가 잘못한 이유를 제공한 사람도 엄마라고 난 생각해.
우리 엄만 카페를 하시거든 나는 아직 고등학생이고. 7월 초에 시험이 끝나고 중순즈음에 들어갔어.
시험 때는 학생신분에 시험이 당연히 더 중요하니까 잘 못 도와드렸거든 그리고 시험 끝나고 엄마가 알바비를 줄테니까 제대로 하라는 거 였어.
내가 완전 대강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일을 잘 하는데 노트북이랑 핸드폰하면서 하니까 엄마 눈에는 제대로 안 한다고 비춰졌나봐.
그러니까 그렇게 말씀하신거겠지. 근데 가족끼리 알바비 주고 받고 게다가 엄마한테 꼭 그렇게 돈을 받아내면서 하고 싶지는 않았지 나도.
그래서 거절했는데 엄마가 제대로 일을 하라면서 하라는거야.
가족이라서 알바생 쓰는 것보다는 적게 주고 일도 훨씬 많이 하지만 나는 그 돈도 크다고 생각하고 진짜 댓가를 받고 일 하는 거니까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래도 시험 끝난지 얼마 안 됐고 내가 또 인티랑 유튜브에서 살다시피 한단말이야. 그게 내 삶의 낙이거든.
카페면 사람이 몰리는 시간이 있고 없는 시간이 있잖아. 우리는 브런치카페라서 주로 11시부터 2시까지가 피크고 저녁시간에는 빙수같은 거 먹으로 오는 손님들이 많아서
피크시간빼면 많이 널널하고 그래. 물론 아주 할 일이 없는 게 아니라서 중간중간 나도 일을 했지.
근데 이런 내가 엄마 눈에는 맘에 안 들었나봐. 내가 설거지하려고 하는데 내가 손에 비누 뭍혀갖고 쟁반 위 휴지같은 걸 엄마한테 치워달라고 했더니
엄마가 다른 알바생들은 이런 거 자기한테 안 시킨다고 하는 거야. 근데 이 정도는 그냥 말 없이 해 줄 수 있는 거 아니야?
구지 나를 다른 알바생이랑 비교해서 말하는 거야. 그래서 나도 다른 알바생들에 비해서 더 적게 주면서 이랬더니 화를 내면서 다시는 카페에 오지도 말라고 하는거야.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두 달 가량이 흘렀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나는 먼저 말을 거는 성격이 못 된단 말이야.
게다가 나는 내 잘못보다는 엄마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 근데 오늘 엄마가 말을하자고 불러서 너는 왜 니 멋대로 생각하냐면서.
두 달 동안 말 안 하고 그렇게 노트북이나 보면서 히히덕거리는게 좋냐고 막 그러는거야.
근데 학교에서도 안 좋은 일이 생겨서 겉돌게 됐단말이야. 그런데다 이런 일까지 곂치니까 그냥 에라 모르겠다 완전 놀아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지.
나는 좀 단순해서 우울해도 금방 풀리고 생각도 깊게 안 한단 말이야.
그래서 힘든 거같은 건 그냥 인터넷하면 싹 사라지니까, 뭐 사라지지 않더라도 그 때 만큼은 기분 좋고 그러니까.
이런 내가 또 못마땅한 엄마는 나랑 그렇게 되고 노트북만하고 사는게 좋냐는거야.
세상에 어떤 딸이 엄마랑 그렇게 되고 사는게 좋겠냐. 나도 나름 내 방식대로 스트레스 푸는 거였는데.
근데 엄마는 내가 난 나름대로 그 때 많이 했는데 거기서 엄마가 먼저 알바생하고 비교해서 나도 한 거라고 했더니 할 말 다 했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그냥 들어가라는 거야.
그리고 상황판단이 잘 안 돼서 인티에 끄적여본다. 내가 잘못한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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