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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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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6/9/25) 게시물이에요
우리집보다 상황 안좋은 사람들이 봤을때 호강에 겨워서 요강에 똥싸는 소리 하고있네 하고 웃을 수 있지만 역시 돈많은집 부러워 

 

나는 사립대 가고싶어서 입학금 등록금 알아보고 한숨쉬고 다시 기숙사비 알아보고 한숨쉬고 그러는데 부잣집애들은 그냥 입학해서 부모님이 선물해주는 차 몰고 부모님이 선물해주신 자취집에 살면 되잖아 한달에 얼마씩 용돈받고 맛있는거 먹고 좋은경험 많이 하고 취직해서 커리어도 쌓고 

 

내가 아는 쌤 친구는 엄청 부잣집 딸이었다는데 먹고싶을 때 언제나 먹을 수 있어서 고등학교 수련회 와서 배고픈거 느끼는데 왜그런지 몰랐다더라 자기가 아픈 줄 알았대 주변친구들도 다 그분이 아픈줄 알았고 

 

돈에 따라서 경험할 수 있는거 차이나는거 정말 싫어 

나도 경험 많이 하고싶어 여행도 많이 다니고 봉사도 많이 하고, 생계를 위해서 돈을 벌고 몸을 혹사시키는게 아니라 내 일을 하면서 바쁘게 살고싶어 

 

물건을 살 때 가격표 보면서 주저하는거 싫어 

좋아하는 애한테도 맛있는거나 좋아하는거 하나씩 사주고싶고 친구랑 뭐 먹을때도 '겨우 만원 조금 넘는 거' 고를때 일부러 나 혼자 음료 안시키고 물만 마시는 것도 싫고 

친구들 사이에서 나만 걔들 반도 안되는 용돈 받는것도 싫어  

아플 때 링거맞을 때도 십만원짜리랑 오만원짜리 사이에서 침묵하다 오만원짜리 링거 맞으라는 말 듣는 것도 싫어  

좋아하는 애가 영화보자고 했을때 금액이 부담되어서 못간 것도 아쉬워  

어렸을때 엄마는 일하러 가서 없고 아빠도 일하러 가서 없을 때 동생이랑 지하상가 가서 다른 거 못시키고 맨날 삼천원치 기본우동만 시켜먹는 것도 싫었고 동생이 돈까스 시키려고 할 때 일부러 화내면서 막은 것도 기분 안좋았어  

돈까스는 고작 오천원이었고 우리집이 그정도로 가난한 것까진 아니었지만 그때 나는 그걸 몰랐었어  

공원에 가서 다른 애들이 몇천원하는 장난감자동차나 씽씽이같은거 빌려타는게 재밌어보여서 엄마한테 물어보면 언제나 비싸서 안된다고 했었으니까...  

그렇게 가난이 애들 발목까지 잡아서 선택을 제한하는게 싫었어 

아빠가 모밀 먹어볼래? 했을 때도 그 몇천원이 너무 비싸보여서 아니 새로운거 별로 안좋아한다고 했는데 아빠가 그냥 자기 먹겠다고 시켰었지 그리고 나한테 계속 먹였는데 그때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었어 근데 그 후에도 내가 먼저 사달라고 용기 낸 적은 없었어 

더 어렸을때 옷을 하나만 입고 다녀서 애들이 나보고 혹시 똑같은 옷만 몇벌 사놓고 돌려입는 거냐고 장난치면서 웃은 날 집에 들어가서 다른 옷 달라고 한 나도 싫었어 

그날 아빠는 회식에 갔었는지 없었고 엄마는 빨래통을 뒤져보더니 그거 내일까지만 입으면 안돼? 했을때도 싫었어 

결국 다음날까지 입고 간 것도 싫었고 

엄마가 왜 갑자기 옷에 신경쓰냐고 할 때 아무 대답 못했던 것도 싫었어 

교복 입는 나이가 됐을 때 행복했어 

친구는 매일 새로 빤 교복 입는다고 할 때 나는 일주일 내내 입던 와이셔츠만 입는다는 건 비밀이라서 말 안했지만 

 

친구는 이제 곧 성인이라고 용돈이 여전히 나보다 두세배 높은데 그 기본값에서 두세배 더 높아진다더라 

걔는 영화도 많이 본대 손톱도 매주 관리받아서 깨끗하더라 

나는 영화 진짜 좋아하는데 책도 좋아하고 노래도 좋아하고 미술은 정말정말 좋아하고 예술은 거의 다 좋아하는데 왜 나는 전시회 못가 왜 나는 그 전시회를 못가 

집에 사람도 없고 밥도 없어서 매일 용돈으로 라면먹는데 엄마는 라면먹으면 몸 버린다고 다짜고짜 화를 냈잖아 

그마저도 비싸서 5개들이는 못샀었는데 

돈없다고 한탄하는 것도 소름끼치게 싫었어 

용돈 달라는 것도 너무 눈치보이고 내가 못된애같았고 

그래서 용돈 올려준다 할 때도 무서웠어 

생일선물로 다른애들보다는 늦게 스마트폰으로 바꿔줄때 일부러 제일 안좋은거 골랐어 제일 싼거 

근데 그거 데이터가 안터지더라ㅋㅋㅋ 근데 말못했어 괜히 소심해가지고 

데이터도 고작 백메가여서 쓸 데도 없었지만 

어떤 애가 우리집에 놀러왔는데 거실겸 부엌에 앉아서 집이 좀 좁다ㅎ 이랬는데 화 못냈어 걔랑 아직도 친구야 

엄마아빠가 맞벌이하느라 회사에서 밤늦게 돌아와서 예민해져있을때 싸우는 것도 소름끼쳤어 

이혼하면 누굴 따라가나 생각하는 것도 싫었고 

지금이야 장난도 치고 나름 금슬 좋은 부부지만 난 그때를 아직 못잊겠어 

둘 다 피곤하고 예민해서 내가 아프다 소릴 몇번 해야 병원에 갈 수 있었고 나를 돌봐주지못했고 그래서 나는 동생 챙기면서 혼자 큰 것도 서러웠어 

매일 티비만 본 게 서러웠어 

티비도 매일보면 뭘 봐도 재미가 없어지더라 

그래서 십년이 지났는데 아직 티비를 잘안봐 

 

굳이 가난 뿐만이 아니라도 엄마아빠는 솔직히 좋은 사람들이지만 좋은 부모는 아니었어 

나는 예민했고 트라우마가 많았고 중학교때 이상하게도 여자애 하나는 내가 닿자마자 그 부위를 눈에 띄게 털 만큼 나를 싫어했고 다른애들이 떠들면 나는 떠들지 않았는데도 같은 반이라는 이유로 반 전체가 혼났고 우리반엔 떠들고 선생님을 무시하는 애들이 많아서 나는 거의 하교할때마다 집 오는 길목에서 삼십분씩 울다가 집에 가기 일쑤였는데 

결과가 좋지않은 성적표를 봤을때 또 나를 집에서 쫓아낼까봐 일부러 교복인채 갈아입지않고 그대로 엄마아빠한테 성적표를 주는 게 어떤기분인지 모르겠지 

 

나는 엄마아빠는 좋은사람인채로 남아있었어야한다고 봐 

좋은 부모가 되지 못할 거면 부모가 되지 말았어야지 

나는 수많은 일들이 최소 몇년에서 최대 몇십년이 지났는데 아직 못벗어나고있어 

재작년쯤에 엄마한테 상담사랑 상담하고싶다 했을때 알겠다던 엄마는 며칠 후에 엄마친구도 그건 아닌것같대 하고 나를 말렸고 그래서 나는 안갔어 혼자 따로 알아본 상담비용이 너무 비쌌던 것도 그렇고 엄마 친구가 그렇게 말했다며 그리고 엄마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그냥 관뒀어 

 

난 아직도 이 이야기 할 때마다 울고 나는 내가 우는 게 짜증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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