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엄마가 아빠랑 정말 크게 싸운 적이 있었대
엄마가 크게 상처 받고 한달 동안 어디 먼 곳에 있었어 어딘지는 나도 몰라
그때 난 엄마가 여행 간 줄 알았고, 아빠 손잡고 경찰서 가서 실종신고를 한 뒤에야 심각하다는 걸 느꼈어
엄마가 정말 미웠지만 다시 돌아와서 너무 기뻤고 난 그렇게 다시 우리 가족이 행복해질 줄 알았다?
근데 내가 17살이 되던 해에 엄마가 나한테 얘기해줬어 내가 17살이 되면 떠날 거라고 아주 오래 전부터 생각했었대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일주일 뒤에 진짜 가버렸어 많이 힘들었어도 꾹 참았는데 어느 날 아빠가 동반자살을 하자고 하더라
그때 진짜 너무 힘들었고 아빠도 엄마도 너무 밉고 진짜 죽고 싶었어 너무 죽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좀 무뎌지더라 ㅋㅋ
그리고 엄마 영영 못 볼 줄 알았는데 연락이 닿아서 지금은 가끔 연락하고 지내 조만간 엄마 집 찾아가려고 ㅎㅎ
누군가한테 말하고 싶었는데 말할 사람이 없어서 여기에 올려 읽은 사람은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말하니까 완전 속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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