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술만 마시면 변하는 사람이었어 부모님은 나 어릴때부터 사이가 안좋으셨고 유치원때 기억나는건 항상 아빠한테 맞는 엄마랑 그걸 보면서 울고있는 나 어쩔땐 부모님이 강가 다리 위에서 싸우면서 서로 밀치고 빠뜨릴려 하고 아빠가 엄마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찧고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발로 밟고 칼로 위협하고 난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숨어서 울고 늘 엄마가 우는 소리만 들었어 그러다가 나이가 좀 들고 그런 일이 생기면 아빠를 경찰에 신고하고 그랬지 난 올해 스무살이 됐고 부모님은 내가 고2때 이혼하셨어 난 그걸 알았지만 나보다 6살 어린 남동생은 아직 몰라 난 엄마를 이해해 지금 4년째 아빠를 안보고 있지만 가끔 아빠가 보고싶어 술만 안마시면 얘기는 통하는 사람이었거든 아빠가 새벽에 주유소 일을 할때 난 초등학교4학년 이엇고 그때 아빠는 새벽에 나한테 편지를 썻지 난 그걸 아침에 읽고 편지를 써서 책상에 놔두고 그걸 새벽에 출근하는 아빠가 가져가서 읽고 그걸 몇년동안 계속했어 사실 아빠는 좋은 남편은 아니었어 한 직장을 계속 다니질 못했거든 하지만 나쁜 기억만 있는건 아니야 내가 어릴때 잠을 자지 못하면 나를 안고 부엌에서 안아주면서 자장가를 불러주고 사랑한다고 해줬어 하지만 엄마한테는 술만 마시면 욕을 했어 이혼한건 나쁜 선택은 아니었어 덕분에 엄마는 지금 새 사람을 만나고 있으니까 나한테 말은 안했지만 어쩌다 엄마 핸드폰을 보고 알게됐어 나쁘다는 생각은 안해 엄마도 이제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어 그치만 난 가끔 아빠 소식을 친구한테서 들어(친구아빠가 우리아빠랑 대학 동기거든) 지금 건강도 안좋고 나랑 동생을 너무 보고싶어한대 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지 난 아빠를 용서하고 얼굴을 봐야할까? 수능 전날에 아빠한테 문자가 왔어 미안하고 또 사랑한다고 얼굴이 보고싶다고 난 아빠가 가끔 보고싶지만 엄마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아직도 무섭고 용서하기 싫어 너무 힘들어 행복한 가정이나 아빠 얘기를 하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 앞으로 중학교에 입학할 내 동생도 너무 걱정이야 아빠가 없다고 안좋은 소리 들으면 어쩌지? 정말 너무 힘들고 이젠 진짜 못 버티겠어 이혼가정으로 사는것도 너무 지치지만 재혼은 별로 원하지 않아 그냥 이렇게 살고싶어 하지만 아빠는 그립고 이런 내가 너무 이기적인것같아 이런 소리를 익명으로 밖에 못하는 내가 너무 싫어 진짜... 제발 누구든 좋으니까 대답해줘ㅜㅜ진짜 너무 힘들어 요즘 웃기도 싫고 울기도 이젠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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