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옛날에는 몽골사람 같이 생겼다 하는 애들도 있고 눈썹도 짱구눈썹이고 어느날 앞머리를 내려서 어색해가지고 거울 봤더니 뒤에 있던 애가 지가 무슨 공주인줄 안다고 그런적도 있고 그래서 그날 걔랑 다툼... 하여간 선크림도 잘 안바르고 뛰댕겨서 살도 어두운 편이거든 그래서 아프리카 다녀왔냐고 놀리기도 그랬었고... 외모 스트레스 엄청났는데 아빠가 속쌍이고 엄마가 진한 쌍커풀 가지고 있어서인지 커가면서 속쌍에서 몇번 막대기로 그었더니 쌍커풀 생겼었어 선크림도 잘 발라주니까 점점 하예지고 이제는 보통 애들이랑 별반 다를 것 없는 정도 눈썹도 다듬고 얼굴 이목구비도 자리 잡혀지고 잘 가꾸니까 진짜 신의 한수라 해야하나 내가 그렇게 개인적으로... 듣기 싫던 몽골사람, 이국적 이 소리 전혀 안듣고 언제는 같은반 친구가 나 보더니 우리반에서 너가 제일 예쁜 것 같다고, 치어리더 오디션 하던 날도 있었는데 모르던 애가, 너 지나갈 때 이쁘다 생각했었다고 칭찬하고... 김태ㄹ? 하ㅇㅅ? 닮았단 소리 많이 들어 새학기 되면 다가오는 친구도 눈에 띄게 많아졌어 길가다 친구 만났을 때 옆에 처음보는 친구가 나 빤히 쳐다보더니 나중에 뒤돌아서 가는데 쟤 진짜 예쁘다. 이거 듣고 행복... 아직도 누군가 나 예쁘단 소리하면 어색하고 민망하고 기분도 좋고ㅋㅋㅋㅋㅋ 옛날에 외모때문에 자존감 낮은 건 크게 안 고쳐져서 성격은 소심해 그래서 저런말 들으면 손발 다 쓰면서 아니라고 당황한다 껄걸ㄹ 진짜 끝까지 가꾸다보면 사람은 달라진다 외모지상주의가 슬프긴 한데 난 사교성이 좋은 것도, 활발한 것도 아니라서 외모에 많이 집착했나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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