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던 게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해결했어.
하나는 개인적인 문제였고, 나머지 하나는 너랑 내 문제.
이것저것 챙기고 연락하고 그러는 게 귀찮게만 느껴져.
물론 좋다면 눈길이 가겠고 챙기고 싶겠지. 근데 내가 기계적으로 이러고 있다는 게 너무 잘 느껴져서.
초반엔 그냥 긴가민가 했는데 수요일 밤에 사실상 마음 정리 끝났던 것 같다. 애초에 좋아했던 건지 단순히 괜찮은 사람이라는 인식이었는지도 잘은 모르겠고. 좋은 사람이긴 한데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아. 나한테 너는.
네가 알다시피 남들이랑 난 좀 다를 수도 있겠지. 그게 성향이 되었건 성격이 되었건. 좋게 끝내는 거랑은 거리가 멀다 생각은 하는데 아닌 건 아닌 거니까. 마음 안 가는 연애는 둘 다 지치는 거고.
고작 그것때문에? 라고 묻는다면 안 맞는 이유는 많아. 그 부분에 대해서 따로 말은 안 꺼낼게. 헤어지는 마당에 넌 이거이거 고쳐,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서.
연락 당분간 안 받을 거야. 카톡이건 뭐건. 일방적으로 끊는 건 굉장히 미안한데 썩 목소리 듣고 싶지도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싫어서 그래. 이렇게 통보하는 것도 예의 아닌 거 알지만 전화해서 질질 끄는 게 싫어서 그런 거니 미안하지만 이해 부탁해.
단순히 권태기 같은 것도, 달리 화나서 성질내는 것도 아니고 멀쩡하게 생각하고 하는 말이니까 여지 있을 거라는 생각은 만에 하나라도 없었으면 싶다.
나랑 접점 없이 잘 지내길 바라고. 연락 따로 할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다.
p.s. 배경사진은 예의상 내려 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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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히 가" <- 이 말 나만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