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동성(女) 사랑
오래 전 나는 ㄱㅈㄱㅅ와 그의 배우자분의 결혼 이야기 기사를 우연히 접한 적이 있다. 그 때의 나이가 어느정도 어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한참 어렸던 시기의 내게 게이란 존재는 팬픽속에서만 보던 인물이었지 그것이 실제로 등장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당시의 나는 기사의 댓글을 많이 읽는 편이었는데 욕이 가득한 기사를 보고 동성애가 나쁜 것이다라는 어이없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처음으로 내게 동성애에 대한 자주적인 생각을 만든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교회 수련회였는데 그때의 담당 선생님께서는 성경을 인용하며 동성애가 세상을 흔들고 있고 우리는 그들을 바른 길(이성애로 만드는 것)로 인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 순간 나는 대게 모순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약자의 편에 섰던 이의 삶을 따라 간다고 이야기하는 기독교가 오히려 그들을 소외시키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그 자리에서 호응하던 다른 이들 역시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왜 그들이 나쁜지 것인지 그들이 왜 구원받지 못한 존재인지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 성경은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고 예수는 죄지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돌 던지려는 이들에게 너희 중 죄가 없는 이가 있다면 여인에게 돌을 던져도 된다고 이야기 했을 때 그 곳에서 돌을 던질 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말이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왜 동성애가 나쁘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그들과 이성애자가 다른 것이 무엇인지. 동성애를 장애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의견은 무엇인지. 과연 논리적인 것인지. 나는 내게 이야기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러나 내게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주지 못했다. 오히려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들이 하나같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만이 머릿속에 가득했고 그들의 이야기는 지루하게 다가왔다. "이성애가 올바른 것이야. 동성애는 나쁜거야" "남자랑 남자랑 좋아하는 것이 정상적인 생각이니?" 그런 그들에게 역으로 질문을 해보았다. "남자랑 여자랑 사랑하는 것은 왜 당연해요?" "성경에서는 약자를 사랑하라면서요. 죄 짓지 않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다고 이야기했잖아요. 그들을 구원하라면서요. 근데 이모는 죄 지은 사람 중 한 사람이면서 그들에게 돌을 던지고 있는데요. 오히려 모순적인 것 아니에요?" 내 질문에 그들은 어이없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했지만 별 다른 것 없었다. 그들과 이야기 하면서 드는 생각은 그들은 자신의 세계만을 남에게 강요한다는 것이었다. 만약 자신들이 소수자였다면.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아니. 더 나아가서 정말 오지랖 넘치는 행위 아닌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 판별하고 그것에 대해 옳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무례한 행위가 당연하다고 보는 행동자체가 더 더럽고 냄새나는데 말이다. 나는 그들과 이야기 하며 내 가치관에 대해 많은 변화를 안게 되었다. 그리고 한 가지 소망이 생겼다. 오지랖 넘치는 행위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줄어드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에대해 부끄럽다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이라고 가르쳐주고 내 아들이 남자를 좋아한다해도 그것이 사회 분위기 때문에 아이의 삶에 영향을 주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 소수자의 이야기에 목소리를 귀 기울려 줄 수 있는 가치관을 미래에 아이에게 심어주는 것. 길게 이야기 한 내 소망을 한 가지로 줄이자면 "소수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거창하지만 내 주위 사람들만 변화해도 바뀔 수 있는 분위기를 나는 만들고 싶다. 그리고 이 글을 읽게 될 당신에게도 한가지 물어보고 싶다. 동성애가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당신의 생각은 과연 주체적인 것인지. 혹시 오래 전부터 심어진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주장하는 것인지 말이다. ------- 친구한테는 허락 맡았졍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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