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알바 마치고 가게 나와서 가게 바로 꺾으면 있는 골목에서 담배 피고 있었거든? 물론 난 여자고 성인이야 어떤 남자가 골목으로 들어와서 내 앞 지나가나 싶더니 잘 가다가 뒷걸음질 쳐서 오더니 내 앞에 서서 날 기웃기웃 쳐다보는거야 나랑 나이대가 다른 사람 같았어 인상착의도 기억나 살짝 후줄근했고 빨간 백팩을 매고 있었어 여튼 가끔 나이 많으신 분들이 길거리에서 어린 애들이 담배피면 뭐라 하는 경우 많잖아 담배 때문에 쳐다보나 싶어서 바로 담배 끄고 멀뚱멀뚱 있었는데 그래도 가만히 서서 계속 쳐다보는데 되게 눈에 초점이 없어보이길래 무서워서 다시 가게로 들어갔어 우리집 쪽으로 가면 가게들 불 다 꺼져있고 사람 한 명도 없어서 무슨 일 나면 도와줄 사람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가게로 다시 갔더니 사장님이 왜 왔냐고 하시길래 밖에서 누가 가만히 서서 쳐다보길래 무서워서 왔다고 하고 40분 뒤에 사장님이랑 같이 나갔거든? 그 골목 지나가는데 그 사람 없길래 갔나보다 하고 사장님 다시 들어가시라고 하고 골목 지나서 사거리 횡단보도에 서있었다? 근데 뭔가 찝찝해서 주변 두리번 거렸는데 가게보다 더 뒷쪽에서 그 사람이 걸어오고 있었어 내 생각엔 내가 가게 들어가는 거 보고 가게보다 더 뒷쪽으로 가서 내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사장님 들어가시고 나서야 따라온 것 같아 그게 아니고서야 그렇게 사람 하나 안 다니는 거리에 똑같은 시간에 두 번이나 마주칠 리가 없잖아 여튼 그 때 다시 가게 들어가서 친오빠 불러서 오빠랑 같이 갔어 오빠랑 갈 땐 그 사람 안 보였거든 여튼 그 날 좀 충격 받아서 그런지 잘 때 악몽 꾸고 아침에 소리지르면서 일어나고 그랬어 엄마도 놀래서 그 날 이후로 사흘?정도 데리러 오셨는데 엄마나 오빠 같이 오니까 그 사람이 안 보였어 엄마 생각엔 그 사람이 그 날 술에 취했을 수도 있다고 이제 안 보이니까 혼자 걸어오라고 하셨어 뭐 어차피 퇴근도 되게 늦게하고 엄마가 언제까지 데리러 올 순 없으니까 알겠다고 했지 그리고 그 일 있고 2주 쯤 지났거든 근데 아직도 뭔가 불안해서 우산 들고 다니거든? 혹시나 해 끼치려고 하면 우산으로 찌르거나 패거나 하려고ㅠㅠ 당장에 뭔가 호신도구? 같은게 없으니까,, 여튼 오늘도 우산 가지고 그 사거리 횡단보도 서있었는데 노래 들으면서 신호등만 보고 서있었는데 옆쪽에서 어떤 남자가 엄청 뛰어오는 것 같길래 깜짝 놀라서 그 남자 쳐다보니까 그냥 나 자나쳐서 옆쪽으로 꺾어 가는거야 그래서 뭐 어디 급하게 들어가나보다.. 하고 다시 신호 기다리다가 뭔가 불안해서 그 남자 사라진 쪽으로 슬쩍 봤는데 그 남자가 서서 내 쪽 기웃기웃 보다가 내가 쳐다보니까 뒤돌아서 가는거야 그래서 신호 바뀌자마자 계속 뒤돌아보면서 신호등 건넜어 근데 신호등 다 건널 때 까지 다시 안 나타나길래 그냥 착각인가보다 하고 뒤돌아서 집 가고 있었어 우리 집이 사거리에서 그냥 쭈우우욱 10분 동안 직진만 하면 되거든 그래서 뒤 돌아보면 사거리 쪽이 보인단 말야 그냥 길이 일자라서 걷다가 뒤 돌아봤는데 아까 그 남자인지는 모르겠는데 누가 나 따라서 좀 빠르게 걸어 오길래 뭔가 불안해서 집까지 엄청 뛰어왔다ㅠㅠ 아 뭔가 트라우마 생긴 것 같아.. 이거 어떡하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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