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때 였어. 남자애들이랑 친했어서 별 생각 없었어. 경계심도 없었고. 그래서 분위기가 좀 이상했는데도 뿌리치디 못했어. 그 남자애랑도 친했어서 난 얘가 설마 나쁜 의도를 가졌었나 싶었어. 처음엔 아무도 없는 곳으로 끌고 가더라. 못 가게 막고. 소리 못 지르게 입 막고. 재밌는 얘기 해달래서 그냥 심심했나 보다 했지. 그리고 다음날 부터 집 계단에서 못 가게 막고 날 자기 허벅지 위에 앉히더라. 난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뭔가 위압감 때문에 뭐라고 하지도 못 했어. 내가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바로 일어나긴 했지만. 성교육할때 남자애가 허벅지 만지면 하지말라고 얘기하라고 하잖아. 나는 내가 그 상황이 닥치면 하지말라고 말하는게 쉬운 일인 줄 알았다? 근데 그 남자애의 손이 내 허벅지를 지나고 거의 성기까지 갈때동안 온 몸이 굳어서 아무말도 하지 못했어. 결국에 야 뭐하는 거야; 라고 그 상황을 무마하긴 했지만 진짜 너무 당황하면 말조차도 안나와. 엄마한테 말도 못했어. 혼날까봐. 잘못한게 내가 아니란 걸 아는데도 너무 무서웠어. 내가 내 몸 간수 못한거라서. 그 남자애가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밤이 늦도록 나를 잡고 집에 안 보내주고, 내 머리를 만지고, 내 손을 만지고, 내 볼을 입술로 물고, 내 얼굴을 만지고, 날 계단에 눕히고, 내가 일부러 학원끝나자 마자 동성친구랑 집에 가니까 간 척하면서 내가 친구 데려다 주고 집 가려고 하니까 숨어있다가 나 쫓아 오더라. 너무너무너무 무서워서 도망가니까 결국 잡아서 내 머리채를 끌고 갔어. 날 벤치에 앉히고 자기가 내 허벅지 위에 앉았어. 계속 자기 얼굴을 내 볼에 부벼대서 난 계속 고개를 돌렸어. 그리고 내 입술에 마음대로 입을 맞췄고 참다참다 너무 화가 난 나는 그제서야 정색하고 욕을했어. 그리고 나서야 한달간 당했던 성추행이 끝이 났어. 나는 너무 어렸고 무서웠고 헷갈렸어. 당시의 나는 이게 성추행인지 그냥 장난인 건지 구별이 안가더라고. 지금에서야 확실히 성추행이었다는걸 알게 되었으니까. 우리 엄마랑 걔네 엄마랑 친해서 차마 말 못했어. 말 잘못 했다가 괜히 사이만 나빠질까봐. 그 남자애가 몇년 후에 사과했어. 자기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대. 하지만 너는 그당시의 내가 얼마나 무서웠고 두려웠고 수치스러웠는지 알기나 할까? 니가 나에게 요구했던 그 자세들이 얼마나 더러웠는지 너는 알까? 나의 허벅지를 흝던 니 손이, 나의 성기까지 닿았던 니 손이 얼마나 소름끼쳤는지 너는 알까? 나의 입을 막고 머리채를 휘어잡던 너의 모습이 얼마나 악마같았는지 너는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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