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짝사랑 받을 사람이 되나 이게 신기하네
나 고2 때 같은 반이었던 남자애가 한명 있었는데
인기도 많았고 남자애들 사이에서도 애정 받는? 그냥 활기차고 운동 좋아하고 그런 남자였는데
나도 솔직히 걔 한 번은 좋아하긴 했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잠깐이었고 왜냐하면 나는 그런 애를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어
근데 걔가 나를 2년 동안 짝사랑했대
지금 뒷통수 얼얼하다.......................
돌이켜보면 내가 언제는 옆에 짝인 남자애랑 웃고 떠드는데 뭔가 느껴지는 시선에 정말 무심코 고개를 돌렸거든
그 남자애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고 눈 마주치니까 다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던졌던 게 기억나
또 언제는 조별 활동으로 앉아있는데 두리번 대다가 내 모둠의 건너편으로 마주보는 위치에 앉아있던 걔가
턱 괴고 나 쳐다보고 있었는지 눈 마주치고... 내가 뻘쭘해서 허공으로 입 모양만 아무말 했던 것 같은데
걔가 웃으면서 뭐라하는지 모르겠다고 한 날도 기억나고 그냥 눈이 사소하게 자주 마주쳤어
나 화장실 다녀오는데 내 자리에 뜬금없이 앉아있길래 뭐지 했는데 내가 나오라고 해도 안 비키다가 수업 시작하고 갔거든
근데 책상에 '삐약이 같아' 라고 적혔나 그랬어 나중 되서 걔가 나 짝사랑한 거 들을 때 들은 건데
내가 뭐 말할 때나 그럴 때 몸짓이나 손짓 많이 사용하는데 쪼그만 애가 그렇게 하니까 무슨 병아리가 날개짓하는 것 같다고
맨날 그랬대 삐약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사소한 거 하나하나 다 납득가...... 그땐 진짜 모든 게 우연이려니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들인데...
걔는 내가 옆 짝 애랑 서로 좋아하는 관계인줄 알고 용기도 못 냈대 내가 옆 짝이랑 정말 친하긴 했거든 좋아하냐고 놀림도 많이 받았고
근데 진짜 ㄹㅇ 웃긴 관계라서 잘 맞는 것일 뿐인데...
고3때는 공부할 시기고 나도 잘 안 나타나니까 못 다가갔고
아아ㅏ아아ㅏㅇ 갑자기 얼굴이 아른거려
나를 좋아했다니 걔가 나를... 뭐지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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