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니가 스물 한 살때부터 아 이 치마 입기엔 나이가 너무 많아 이 옷입기엔 너무 나이가 많아 이랬단 말야 근데 그 때는 나도 어렸어서 그냥 그런가보구나 했었단 말야 근데 지금 우리 언니 스물 다섯 나 스물 하나인데 아직도 언니는 이 옷 예쁜데 입기엔 나이가 많다 이러면서 자기 옷 살 돈으로 내 옷 사 입히려는데 그게 너무 답답해 진짜 언니 스물 한 살때 이런 옷 나이 많아서 못 입겠다며 나도 나이 많아서 못 입어 사주지마 했더니 스물 하나면 어린거라고 충분히 입어도 된다길래 스물 다섯도 그렇다고 레이스 프릴 달린 것도 입고 싶으면 입는 거지 나이에 안 맞는 옷이 어딨냐고 나 후줄근한 옷 입으면 신경쓰이고 옷 사주고 싶지? 나도 그래 입고 싶으면 입어 왜 남들 눈치봐? 부자와 당나귀 이야기 알지? 그렇게 살고 싶어? 했더니 언니도 생각이 조금 바뀌었나봐 사고 싶었던 옷들 보고 있다 아니 사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하면 되지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남들 기준에 다 맞춰서 살면 그게 남들 인생이지 왜 내 인생이야 진짜 남한테 피해만 안 끼치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멋대로 살아도 돼 어차피 그 인생 내껀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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