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뻔뻔한 것 같아

우리학교 교내연애금지라 연애 쌤들께 들키면 안 돼서 지금 3년째 비밀연애인데 이제 고삼때 들키면 진짜 안된다 해서 둘다 더 철저하게 지키려고 한단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점심이나 저녁 때 친구들이랑 얘 축구하는 거 응원하러 가고 야자 때 몰래 나와서 학교 벚꽃길 걷다가 창문열리면 숨고 그랬는데 얘가 오늘은 꼭 하교 같이 나란히 하고 싶대서 그러기로 했음

근데 남자애들이 막 둘이 같이 다니면 어! 어어어ㅓ!! 막 이러면서 놀린단말임 둘이 뭔 사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늘 집 올때도 그러길래 표정 하나 안 바뀌고 아 너 몰랐냐? 얘네 어머니랑 우리 엄마 진짜 친하셔서 원래 자주 같이 놀러다니고 그랬는데? 너네 빼고 전교생 다 알 듯; 이러고 나란히 하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나보고 넌 가끔 보면 다른 사람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