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숨을 거뒀어. 난 유학생이라서 강아지가 아픈 것도 몰랐는데 어제 엄마한테 연락받고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실신할 정도로 울었다. 며칠 전부터 아팠대. 밥도 제대로 안 먹고 계속 토하고, 오줌도 여기저기 지렸다는 거야. 나 진짜 어떡하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이미 가족으로 받아들인 아이를 이렇게 보내다니, 말도 안 돼. 사랑하는 존재의 부재가 이렇게 클지는 정말 몰랐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아. 괜찮은 척하려고 밥도 꾸역꾸역 먹었는데 계속 게워내고 속이 쓰려. 너무 울어서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아. 근데 내 사랑은 이것보다 천 배 더 아팠을 거 아니야. 내가 집에 들어갈 때까지 현관 앞에 앉아서 기다리고, 엄마에게 혼나고 방안에 쭈그리고 앉아서 울 때면 발랄하게 뛰어와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날 쳐다보다 손을 핥아주던 아이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고. 아무리 울어도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서럽다. 정말 눈앞이 깜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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