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좀 해주라 익들아!

털어놓을 곳이 없네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으셨어 

아버지 사업 망하고 올해 1월에 간신히 작은 식당 하나 내서 이제 좀 힘내서 잘 살아보려고했는데 암 때문에 가게 접고 어머니 혼자 이제 생활전선 나가셔야해 

그리고 난 재수생에 우리 집 장녀야 

진짜 한순간이네 인생 너무 덧 없다

[익인1]

힘을내요^^

[글쓴이]

♥

[익인2]

지금 비록 힘들어도 앞으로 꽃 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글쓴이]

마음씨 고운 착한 익인아 고마워 너도 꼭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 우리 둘다 꽃길만 계속 걷자

[익인3]

쓰니야 너랑 통화라도 할수있으면 당장 그러고싶다 나도 지금 재수생이고, 외동딸이고, 작년 고3되는 새해첫날에 엄마 유방암인거 알게됐어 우리집은 엄마아빠 어릴때 이혼해서 엄마 혼자 나 키우셨고 암때문에 회사도 다 그만두고 보험금이랑 퇴직금으로 1년 버텼어 작년에 정말 엄마도 나도 힘들고 침대에 눕기만 하면 눈물나고 그랬어 입시 생각에 집안 생각에 정말 막막하고 힘들고, 이게 게임이라면 딱 게임종료 누르고싶은 기분일거야 많이 지치고 그만두고 싶겠지만 하루하루 조금만 더 힘내고, 버텨보자 다 지나가더라고. 그리고 아버님께 꼭꼭 매일매일 운동하시라고 전해드려 이거 진짜 중요해 암 진행 많이 되셔서 움직이는거 많이 힘든게 아니시라면 운동 정말 중요해

[익인4]

우리엄마 집에 있으면서 매일 공원돌고 밥 잘 챙겨드시고 그러셨거든 1년만에 완치되셨어 지금 다시 직장도 다니시고. 난 정말 부족한 딸이였어서 운동도 같이 몇번 안다니고 엄마한테 진심으로 아프지말라고 사랑한다고 말도 못해줬지만 너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항암치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힘들어. 내가 그걸 겪어보진 못했지만 엄마 몸에 보이는 부작용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손도 전체적으로 까매지고 손톱도 그렇고.. 마음 단단히 먹어 지켜보는 것뿐인데도 너무 아프더라 아버님도 잘 챙겨드리고, 어머님도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부담 많이 되실거야 이런말 무거울수도 있겠지만 네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 버텨야돼 아버님 분명히 다시 건강해지실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울지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힘냈으면 좋겠어 쓰니네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할게

[글쓴이]

익아 진짜 고마워 모든게 너무 갑작스럽게 닥쳐서 그동안 눈물도 안나왔었는데 익인이 댓글 보자마자 눈물 딱 터졌네.. 나도 우리 아빠 꼭 좋아지실거라고 믿어! 그동안 애정표현도 잘 안하는 무뚝뚝한 딸이었는데 이젠 서툴게나마 해보려고..ㅎㅎㅎ!!
위로해줘서 진짜 정말 너무 고마워 익아 익인이도 지난 시간동안 고생 많았어 우리 둘다 꼭 행복하자!!!

[익인5]

그래그래 딱 1년만 마음 굳게 먹고 잘 버티자! 아버님도 다 나으시고 입시도 좋은 결과 있을거야ㅎㅎ 쓰니는 분명 엄마 아빠 동생들 잘 챙기는 좋은 딸인것 같다 다 잘될거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