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솔직히 겨우 20년 살았지만 너무 힘들었어. 힘내라는 말에 힘이 더 빠지는 기분 알아?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 원래 밝은 사람이야. 긍정적이고 여러가지 배우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아해. 그런데 언젠가부터 내가 보고 듣는 모든 것에 모순들이 발견이 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정말 끔찍하다는 걸 알게 됐어. 네 인생은 아무도 책임 져주지 않는다 라면서 요구하는 게 너무 많아. 아무도 책임 못지는 내 인생 내 마음대로 사는 게 뭐가 나쁘다고 손가락질을 하고 혀를 차는지 모르겠어.이건 해리포터에 나온 말인데, 그 사람을 알고 싶으면 그와 동등한 사람이 아닌 그보다 약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라고. 적어도 내 주변엔 약자에게 따스한 사람이 없어. 어른스러운 척, 세상을 아는 척만 하기 바빠. 제일 싫은 건 나이가 벼슬인 줄 아는 사람. 자신의 생각이 완벽하다고 여기는 사람. 소수에 대해 이유 없는 적대심을 가지는 사람.
내 아버지는 나를 온전히 행복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심연의 바닥까지 떨어트려버리기도 해. 교육의 일환이라기보단, 폭행이야. 아버지는 나와 동생에게 세차례정도 칼을 꽂으려고 한 적이 있어. 주먹으로 맞는 건 약한 정도야. 이유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기억도 안나. 아버지 친구들한테 전화해봐도 딸인 네가 좀 봐줘라는 말 뿐이었어. 정말 끔찍해. 솔직히 그런 상황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 생각해. 어른들는 그런 식으로 나를 죽음으로 몰아갔어. 정말 죽으려고 작정하고 시도해본 적이 많아. 난 작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았어. 좀 괜찮아진다 싶으면 나는 너무 무서운 질문을 받았어. 네가 뭐때문에 아프다고 생각해? 너 자살시도 왜 했어? 왜 힘들어? 정말 지긋지긋한 세상이다.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 네가 지금 힘든 건 아무것도 아니다. 아니 그럼 정말로 날 죽일 건가봐. 아무것도 아닌 정도로 나는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는데 다 힘들다면 죽음 그 밖의 길은 없어. 나 솔직히 이제 힘들기 싫어. 계속 행복하고 싶어. 아니 사실 나 지금 좀 행복해. 무직이라 수입도 없는데 마음이 편안해. 이 상황이 계속 되진 않을 거라는 거 알아. 난 그래서 그게 싫어.
상처를 받으면 어른스러워진다는 말 다 거짓이야. 너희가 생각하는 어른스러움이란 게 뭐야? 난 오히려 더 겁먹게 됐어. 그보다 작은 상처에는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거짓말이야. 크기가 얼만큼이던 나는 아파. 아픈 건 싫어. 곪아터지는 것도 싫어. 정말 이렇게 갈수록 힘들어지는 세상을 살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아. 힘들기 싫은데, 아프기도 싫은데, 세상은 너무 당연스럽게 나를 그쪽으로 몰고 가잖아. 그쪽이 아닌 길은 보여주지도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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