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맡은 역할이 너무 많아. 일단 집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딸. 아빠는 아프시니깐 간호 해드려야 하고, 엄마는 아빠 대신 가장 역할을 하시니깐 어리광도 못부릴정도로 힘들게 일 하시고 학교에서는 과대. 과대이다보니깐 애들한테 까일일도 많고, 교수님한테 혼나는 일도 많아. 그래도 과대니깐 다 참고 견디고 일해야해. 그리고 교수님이 시키시는 일을 다 해내야하지. 하루에 조교만큼 일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장학금 받아야 학교를 다니니깐 공부도 과제도 다 잘해야 해서 밤새기 일쑤고.. 주말에는 알바를 해. 알바를 안하면 학교를 못다니니깐 그래서 알바를 10시간씩 하고 집에와서 뻗어 잠이 들면 월요일이고 저 일이 반복 이였어. 그러면서 친구랑도 싸우고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 그냥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됐는데, 엄마한테 힘들다그러면 너만 힘든거 아니야 다 힘들어 힘들다는 소리 좀 하지마. 이렇게 욕먹고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힘들다그러면 어쩌냐... 이게 끝. 힘드니깐 뭐든 받아준다고 하지만, 받아주지도 않고... 뭐 그래. 그런데 6월이 되니깐 달라지는게 하나도 없이 너무 힘들다. 그래서 인생을 놓아볼까 생각도 했는데, 그럼 아빠 병간호는 누가하고 엄마랑 말동무는 누가 해 주고 학교 교수님 일은 누가 해주고 알바하는 곳 사장님께 죄송해서 못 그러겠더라. 그냥 너무 힘들었는데 6월 7월은 얼마나 힘들까 두려운데, 그래도 웃으면서 살고싶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 모든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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