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글보니까 ... 생각해보니 오빠가 날 그때가 처음 찍었던 건지 갑자기 무서워지네 오빠랑 나랑 둘이 집에 있었던 주말인데 내가 아침에 찝찝하닥ㅎ 좀 씻게 보일러 틀어놓으라 했거든 그래서 틀어놓을때 까진 평범했음 내가 옷 바리바리 싸들고 들어가려고 하니까 갑자기 와서 자기가 먼저 씻을거래 내가 왜 난리냐고 해도 그냥 먼저 씻을거래 그래서 걍 짜증내고 내방으로 돌아왔는데 내방이 화장실 바로 옆에 붙어있었거든? 근데 조금 뒤에 화장실쪽에서 동영상 켜는 소리? 가 나는 거야 첨엔 아무생각 없었고 그냥 오빠도 남자니까 무슨 야동같은거 보는 줄 암 옛날부터 야한 거 보다 엄마한테 들키고 혼나고 그래서ㅋㅋ 야한 걸 밝히긴 했었어 하여간 근데 그 동영상 소리가 꺼지는 소리도 나더니 그걸 한 네다섯번 반복하대? 뭔가 그정도까지 가니까 좀 께름칙 해지는 거야 에이 설마. 딱 여기까지 생각을 마쳤는데 오빠가 다 씻고 나오더니 자기방 갔다가 내가 화장실에 바로 안들어가니까 와가지고는 내가 보일러 켜놨으니까 저거 켜놓은김에 어서 씻어. 이러는데 진짜 ㅋㅋ나랑 눈 안마주치고 말투도 엄청 어색하더라 그 깨름칙한 기분이 다시 살아나면서 설마가 진짜? 까지 가서 그냥 의심하는 거 티안내고 알겠다하구 머리 굴리다가 오빠방에 뭐 두고 온 거 있는척 방문앞에서 쓱 둘러보고 왔는데 오빠가 원래 폰을 달고다니는 사람인데 주변에 폰이 없는거야 이때도 소름돋았는데 아직 오해일수도있으니까 친오빠니까 가족인데말야. 내가 직접 화장실 안에 들어가서 문 잠그고 구석구석 진짜 미ㅣ친듯이 는데 폰이 안나와 선반부터 세면대 아래 구석, 변기 뒤에 환풍기 다 봤는데... 그냥 씻기엔 겁나서 다시 나와가지고 내방으로 돌아와서 오빠 부른담에 내가 엄마한테 급히 전화해야하는데 폰 알이 없으니 폰 빌려달라함 우리 집 참고로 집전화기가 없어 근데 계속 뜸들이고 대뜸 짜증내고 내가 이게 짜증낼 일이냐고 쪼아붙이니까 당황하고 결국 안되겠는지 기다리라면서 가져오는데 화장실쪽으로 가는 발자국소리 들리고.. 화장실쪽에서 오빠 폰 동영상 꺼지는 소리가 들림 여태 영상촬영하고 있었다는 말이지 와 진짜 소름돋아서 손 벌벌 떨렸어 자기도 들켰다는 거 알거아냐 나중에 그 영상 돌려보면 내가 폰 찾고 그러는 거 뜰텐데 후에 엄마한테 몰래 말했는데 엄마가 니가 착각한걸거라고 오빠감쌌어~ 그럴리 없다구 그냥 나혼자 질질 짜면서 담아두고 있는 이야기다... 오빠 폰을 내가 못찾았지만 확신하는 건 오빠는 날 분명 찍으려 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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