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가족이 너무 소중하고 아직 떠날 수 없는데 내가 스무살이 되면서 대학교를 오게 되고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살게 되었어. 집이 원래는 해외였고 한국으로 대학교를 왔는데 딱 한 학기 보내고 3주동안 집에 왔는데 다시 한국에 가기가 싫어. 꿈에서 가족들도 안 나오고 집도 안 나와서 나는 내가 정말로 괜찮고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내일이면 다시 한국으로 가야 하는데 막 너무 답답해. 아빠가 일 때문에 장기 출장으로 2년 넘게 타 지역에서 혼자 살고 있고, 엄마는 텅 빈 집에서 동생이랑만 단 둘이 지내는데 그게 너무 슬프고 싫어. 동생 학교 문제로 섣불리 아빠한테 갈 수도 없는 거고 차라리 엄마 곁에 나라도 있었으면 괜찮을 텐데. 나도 아직 가족의 품을 못 벗어난 거 같고 그냥 이 상황이 너무 야속해. 기숙사에서도 가끔 훌쩍훌쩍 울었는데 내가 어떡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친구들은 이제 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는데 이렇게 내가 여리고 안 괜찮을지 몰랐어.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