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교를 사는 지역이 아니라 바로 옆 지역으로 왔어. 옆 지역이 더 크고 사는 지역에서 우물 안 개구리보다는 큰 곳으로 가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서 옆 지역으로 왔어. 그렇다 보니까 3월 첫날에 다른 애들이 조금씩 알아가고 그럴 때 나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적응하고 무섭고 그래서 낯을 많이 가렸어. 말도 잘 안 하고 정색만 하고 그랬었어. 근데 지금 조금 후회 중이야. 낯 가리지 말고 그냥 친구들이랑 많이 하고 그럴걸. 그랬다면 이러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 나는 반 친구들과는 잘 지내고 있기는 해. 그래도 조금 그런 게 있어. 겉으로는 다 받아주고 장난도 잘 치고 잘 지내는데 내 속으로 거리를 두고 내 사람, 아닌 사람 나누게 돼. 그래도 조금 더 같이 노는 애들도 편한데 편하기는 한데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아.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거 일수도 있어. 이 상황을 아는 친구는 생각해보니까 항상 나는 혼자 있는 거 같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혼자 있는걸 좋아하는 줄 알았대. 근데 난 안 그러거든. 외로움 잘 타. 근데 뭔가 요즘 외롭고 그래. 나만 떨어져 있는 것 같아. 다른 친구들은 잘 지내는 거 같은데 나만 그래. 물론 친구들은 모를 거야. 티를 안 내니까. 내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아, 그리고 국어 산생님이 어떤 얘기를 하다가 내가 앞자리라 나한테 질문 하나 하셨었어. '고등학교에서 친한 친구가 몇 명 있니?' 근데 나 그 답을 어... 하면서 끌다가 마지막에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만 답을 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나만 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냥 그랬어... 내가 생각해도 내가 좀 답답한 거 같아. 아무튼 두서 없이 글을 쓰긴 했다. 너무 글이 너무 길어졌네.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