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다 포기하고싶어ㅠㅠㅠ조언좀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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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외국에서 대학다니는중인데 요즘따라 다 포기해버리고 한국가고싶어..고등학교때 내가 유학보내달라고 해서 졸업도 안하고 그냥 자퇴하고 유학와서 대학왔는데 너무 힘들고 외롭고 가족들고 보고싶고 진짜 포기하고싶어...근데 여기서 포기해버리고 한국가면 자퇴생에 대학도 들어갈수도 없고 뭐하고 살아야할지도 모르겟고 부모님한테는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어.그냥 요즘 너무 힘들고 밤마다 눈물나고 스트레스도 너무 심해 가족들이랑 그냥 한국에서 살면서 계속 있을걸 너무 후회도 되고ㅠㅠㅠ 나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ㅜㅜㅜㅜㅠㅠ 너무 힘든데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여기라도 털어놓으면 괜찮을까해서..ㅠ

[행1]

나도 너행같은 시절이 있었어ㅠㅠ 많이 힘들지? 나도 고2 때 자퇴한다고 소리 빽빽지르고 유학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든거야. 영어도 뭔 소리인지 못 알아 듣겠고, 지금까지 내가 뭘 배우고 산건지 의문도 들고 모든게 다 우울하고, 귀찮고, 외로웠었어. 대학도 꾸역꾸역 최저 맞춰서 들어가서 다니는데 영어도 부족하고, 속마음 털어 놓을 수 있는 친구도 없고, 돈도 없고, 여유도 없고. 그렇다고 가족들한테 다시 한국 갈거라고 말하면 너무 못된 행동일 것 같아서 고민 많이 했었어. 근데 그 힘든 시기를 견디고 나면 정말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 너무 힘든 2년 정도만 버티면 괜찮아져. 정말로. 그니깐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참아봐ㅠ 내가 만약 우울했던 때에 한국으로 리턴을 했다면 지금 쯤 뭘 먹고 살았을까... 이런 생각을 요즘 아주 많이 해. 한국 돌아가면 지금보다 더 답이 없을지도 몰라. 리턴은 정말 잘 생각해 봐야 할 문제야.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서 너행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리턴을 추천하지만 계획 없이 그냥 가족이 보고싶고 외롭다는 이유로만으로 리턴하고 싶다면 그건 비추천이야

[글쓴행]

진짜 너행이 말한 상황 그대로야ㅠ진짜 힘들다..2년 지나면 진짜 괜찮아질까....?난 심지어 저번학기에 한과목 fail해서 더 심리적으로 힘들다..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진짜 한국가서 뭐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계획은 없어.근데 내가 이 대학을 졸업할 수 있을까도 모르겟어 이번에 fail 받으면서 재수강을 해야하는데 유학생이라 돈도 부담이고 졸업도 그럼 밀리는건데 진짜 막막하고 무섭다. 그래도 이렇게 얘기해줘서 정말 고마워❤❤

[행2]

힘든 시기는 사람마다 다 다른거라서... 그게 6개월이 될 수도 있는거고 10년이 될수도 있는거지만 나는 대학교 들어가서 2년정도 고생 정말 많이 했었어. 그치만 내가 여기서 포기하면 진짜 답이 없겠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꾹 참고 버텼더니 인생이 점점 밝아지더라. 영어도 계속 늘고, 그러면서 자신감이 올라가니까 성적도 쭉쭉 오르고. 나도 당시에는 유학생이었어서 돈 문제가 제일 컸었는데 몸이 부서지도록 알바 뛰고 공부하고, 이런 생활을 2년 정도 하니까 그 다음부터는 어떤 상황을 마주쳐도 다 이겨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어. 지금은 힘들었던 시간을 잘 버텨준 과거의 내가 너무 자랑스럽고 다행이라고 생각해. 물론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서 잘 된 케이스들도 보긴 했어. 근데 내 주변의 그런 사람들은 다들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서 리턴한 사람들이라서 너행이 진짜 못 버틸 정도로 힘들다면 한국에 돌아가서 당장 뭘 해야할지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해보는걸 추천할게! 어쨌든 지금 이 시간들을 잘 견뎌내서 나중에는 행복하게 살길 바랄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