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다 말할 곳도 없어서 걍... 그냥 내가 선택한 거니까 투정 안 부리고 열심히 하자 라는 생각이긴한데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거다ㅠㅠ 사실 학원 다니는 건 별로 힘들지 않거든 근데 학원 다니고 나서 성격 진짜 멍멍판 되고 사실 뭐든 잘 웃고 좋게 넘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었단 말이야 화도 잘 안 내고 근데 요즘은 누가 조금만 신경질 긁어도 바로 소리 빽빽 지르다가 분에 못 이겨서 울고... 부모님이랑 싸우는 날도 많아지고 아빠 막말에 상처는 나만 받고 진짜 울어도 이렇게 울어본 적도 없는데 요즘 맨날 울다가 세벽 세 시 네 시나 돼서 자고 막 나는 우울하면 우울한만큼 자는 나쁜 버릇이 있어서 어떻게든 기분전환하려고 애쓰고 솔직히 살 빼는 거 의직박약인 내 소원이었는데 요즘 예전보다 마른 거 확 느껴짐 원래도 보통이라 더 빼려면 운동 열심히 하거나 굶어야하는 느낌이었는데 손목뼈 확실하게 보이고 팔목 얇아지고 골반뼈 보이고 갈비뼈 드러나는 거 보니까 살 빠진 거 좋으면서도 애잔하고 내가 이런 걸 어디다가 말할 곳도 없으니까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으니까 말하는 순간 내가 너무 비참해질 것 같아서 그렇게 보이는 게 싫고 동정 진짜 세상에서 제일 싫어해서 남들은 나 불쌍한 애로 안 봐줬으면 좋겠으니까 하루에도 수십번씩 진짜 누구 붙잡고 말해볼까 싶다가도 그 누구마저 날 그런애였어? 하고 생각할까봐 너무 싫고 재수한 동기가 맨날 지나가는 말로 자기는 고딩때 공부 안 한 건 후회 안 되는데 재수한 건 후회된다고 하는 거 하루에도 몇천번씩 생각나면서 동기들만 보고싶고 그렇다고 그 학교는 또 돌아가기 싫으니까 공부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그럼 또 어느 순간 지치고 힘들다 진짜

인스티즈앱
현재 sns에서 말 갈리는 에스파 쌈밥 역조공..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