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18살 남자사람이야
가끔식 인스티즈 와서 초록글 보곤 하는데 대학교 통합 얘기로 떠들석하게 글이 하나 있더라고
근데 내가 사람들 댓글단거 보면서 이해가 안돼는게 있어서
방학이라 아침에 딱히 할일없고 머리도 깰겸 내 생각 한번 말해보려고 해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니 가장 말이 많이 나오는건
대학교 통합으로 인해 피해입는 재학생들이 억울하다는 얘기가 가장 많앗어
말이 각각 다르긴 했지만 결국에 하고싶은말은 저거더라고
나는 저 글을 읽으면서 이해가 안돼는게
무슨 피해를 어떻게 본다는거야?
높은 대학교와 낮은 대학교가 통합되면 높은 대학교의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는게 도대체 무슨말이야?
높은 대학과 낮은 대학을 구분하는 기준은 또 뭐고?
아무도 저 대학 가라고 한적 없고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어느대학이 어느대학보다 높다 낮다 얘기한것도 아닌데
결국엔 본인이 저 대학교 가고싶어서 간거 아니야? 여기에 왜 노력에 대한 보상이 필요해?
대학교에서 제시하는 수능 커트라인 등급제는 그냥 그 대학교가 자체적으로 걸어놓은 커트라인이고
그 대학에 가고싶은 사람만 대학교에서 제시하는 커트라인 맞추고 들어간거잖아
아무도 강요한적없고 결국엔 100% 자기의 뜻으로, 그 대학에 들어가고 싶다는 자기 선택 하나로만 들어간거아니야?
그렇다면 그 노력에 대한 보상은 내가 목표로 삼았던 그 대학교에 대한 합격 자체가 보상이 아닐까?
나는 왜 사람들이 자기가 피해를 본다고 말하는지 모르겠어. 그 대학교에서 배우고싶은게 있어서, 얻고싶은게 있어서
대학교에 간건데 통합하더라도 그게 바뀌지는 않는데 어디서 손해를 본다는거야
그리고 대학교 통합에 대해서 재학생들의 의견을 왜 정부가 수용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물론 대학교 통합에 대해서 재학생들이 영향을 받는 대상인건 사실이지
근데 그렇다고 해서 재학생들에게 무슨 권한이 있다고는 생각하지않아
정부가 실행하는 정책이라는건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는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국민의 의견을 가능한 수용해야 하는게 맞는데
생각해봐, 대학교 통합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게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재학생들 뿐인지
재학생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대학을 다니게 됄 예비 대학생부터 시작해서
지금 초,중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 더 나아가서는
10년 20년 뒤에 대학을 다니게 됄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생명들
그리고 정책이 대한민국 전체에 끼치는 인식과 영향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이라는건 결국 대다수의 국민을 대표하는 의견이기 때문에
똑같이 대다수의 의견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근데 지금 통합된 대학교의 재학생 숫자가 어느정도 돼는데?
대학교 하나당 15000명이라 가정해도 통합 대학교가 8개니까
12만명 이잖아. 12만명이면 엄청나게 많은 숫자지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 5천만명중에 12만명은 어느정도일까?
0.24% 밖에 안돼. 1%도 못되는 소수점 자리의 영향력이지
내가 열보 양보해도 0.24%는 절대 대다수라고 표현할 수는 없어
사실 말이 12만명이지 이중에는 관심 없는사람도 있고 통합을 지지하는 사람도 꽤 있을거아니야
그런데 소수점 자리의 인원을 위해서 대한민국 정부가 정책을 시행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평생 제자리 걸음만 하다 결국 퇴보하기 시작할거라고 생각해
난 정부가 무슨생각으로 통합을 하려는건지도 모르겠고 그게 실질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건 변화를 위해선 반드시 시도가 있어야 하고
그 시도때문에 희생당하는 사람도 있겟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거야.
내가 당사자가 아니기때문에 지금 반대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이해할 수는 없어
하지만 어느나라 어느 시대에서나 더 나아지기위한 시도에 희생당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엇고
그들의 희생이 있엇기에 여기까지 발전한게 아닌가 싶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내 생각에 대해 다른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싶네
참고로 댓글 하나하나에 답글을 달지는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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