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미안해서 말 못하겠어. 사실 그 때 너무 힘들어서 집에 오면 엄마한테 짜증만 냈거든. 나는 가족보다 친구랑 가깝고 친한 사람인데, 친구한테 말하기까지 1년이 걸리더라. 근데 가족이 아니라 친구한테 먼저 말했다는 사실이 또 나를 너무 힘들게 만들어. 나한테는 작년 한 해가 쪽팔린 기억들이야. 지속되니까, 진짜 다 내 잘못 같더라. 작년 동안 생각한 자살이 천번은 넘을 것 같고, 입술을 피 날때까지 깨무는 이상한 습관까지 생겨버렸어. 입술을 진짜 미친듯이 깨물고 나면 어느정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거든. 근데 그건 기분이여서 실제로는 스트레스가 배로 쌓이는 행위에 불과해. 스트레스를 왜 폭식으로 푸는지도 알겠더라. 그 날따라 유독 속상하면 막 먹었거든. 그럼 스트레스가 풀려. 덕분에 1년동안 10키로 쪘다. 친구한테 배신당하는 기분을 처음 느껴봤어. 진짜 역겹더라. 공부 잘하고 예쁘고 활발한 애가 거짓말로 뒷담하니까 다 믿어주더라. 내가 언제 걔 물건을 건드렸고, 언제 걔한테 달라붙었는지 도저히 내 기억 속에는 없는데. 학기초에 걔랑 두마디 얘기해봤어. 왜 그렇게 싫어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네. 그래서 사실 아직도 내 잘못 같아. 그냥 너가 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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