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고3때 만났고 친해졌는데 이단인건 거의 졸업할 때 쯤 알았어
교회 다니는 다른 친구가 내 친구 다니는 교회 이단(침례회)이라고 해서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어 나한테 피해주는건 없었으니까
이단인 친구도 평소에 특별히 이상하게 느껴질만한 행동도 없었고 그냥 잘 지냈는데
졸업하고나서부터 뭔가 슬슬 보이는거야
얘랑 친했던 다른 애들말 들어보면 같은 아이돌 막 좋아하다가 갑자기
나 누구 그만좋아할래. 이랬대 이유 물어보니까 그냥. 그만 좋아할래. 이러고 딱히 사건이 터진것도 아니고 탈덕할만한 이유는 없었는데
얘가 맨날 교회생활만 하고 프사 배사 다 교회활동 한 사진들인데 그 아이돌 좋아할때
갤러리에 몇천장씩 사진 움짤 저장해놓고 보면서 웃고 애들한테 보여주고 콘서트도 양도 구하고 못가면 울고 이럴정도로 좋아했는데
갑자기 이유 없이 그만좋아한다니까 이상한거지. 그래도 뭐 마음이 식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애들이 장난으로 왜 교회에서 좋아하지 말래? 이러니까 얘 당황해서 아니라고 버벅거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 이상하네 하면서도
근데 이 친구가 졸업하고나서 고딩때 애들하고 다 연락을 끊었나봐. 나는 얘한테 계속 선톡하고 일상얘기로 톡 이어나가고 그래서 유일하게 연락하는 사람이 나고.
오랜만에 만나서 뭐하고 지냈냐고 해도 자기 얘기 안하려고 하고.. tv도 안본대 집에서 성경책만 읽고 교회활동만 하는 것 같은거야 얘기하다보니까
그러면서 나한테 뜬금없이 사람들이 보험을 왜 드는걸까? 하면서 죽음에 대해 막 얘기하는데 내가 이해가 안가서
너가 지금 말하는게 사람들이 죽을날이 언젠지도 모르면서 왜 보험을 들어놓냐는거야? 당장 눈앞에 죽음보다 미래에 대한 죽음 말하는거?
이런식으로 나도 얘 말이 이해안가서 대충 물어봤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면서 자기가 무슨 말씀을 들었는데 너도 같이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난 얘 이단인거 아니까 좀 꺼려져서 나 그런거 별로 관심없다고 아무생각 없이 살래 이러면서 넘어가는데
계속 같이 말씀 들었으면 좋겠다고 자기도 성경에 대해 공부하면서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이구나. 에덴의 동산이 진짜 있구나 라는걸 알았다며...
얘가 계속 뱅뱅 돌려서 끈덕지게 말하길래 나 회사 힘든거 좀 괜찮아지면 생각해볼게.. 정도만 말했는데
갑자기 고맙다면서 우는거야 친구가ㅋㅋㅋㅋㅋ 너무 당황해서 왜 우냐고 그랬는데 자기 이 말 하기 되게 힘들었는데 생각해봐준다고 해서 너무 고맙다고..
두번째 만났을때도 교회활동 뭐 하는거 때문에 준비물 사러 돌아다니고 카톡 보면 외국에까지 선교 다니는 것 같고 이단인건 확실한데..
얘가 자기 이단인걸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어. 최근에도 나한테 시간 언제 되냐고 물어보고, 나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그러고
은근하게 교회 얘기 계속 하는데ㅜㅜ 전도 시키려는거 같아 아무래도.
글이 두서가 없는데 이 친구랑 계속 연을 이어나가도 될지 물어보고 싶어. 만나면 교회얘기 또 할거고 난 또 부담돼서 어떻게 거절할지 고민할거고
친구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있고 이단인거 어떻게 말하고 말려야 될지 모르겠어

인스티즈앱
서울에서 활동하는 MZ 조폭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