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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86
이 글은 8년 전 (2017/9/10) 게시물이에요

오늘 엄마가 그러더라구.


조금만 더 참다가 아빠한테 진지하게 이혼에 대해 얘기를 할거라구.

물론 난 알아. 아빠가 엄마에게 너무했고,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이

너무 심하게 깊어져서 이제 손도 못 쓸 정도의 상황이 된 것 같아.


근데 나 지금 마음이 너무 이상해.

사실 그 얘기를 들었을 땐, 엄마가 드디어 해방에 대해 생각하는건가,

해서 가슴이 시원했는데.


지금 너무 멍해. 

진짜 내가 아빠 딸이기도 해서 그런지 아빠가 너무 불쌍해.

근데 노력으로 안 될 걸 알아. 사람 고쳐서 못 쓴다는 거 난 우리 아빠보고 배웠어.


아빠의 노력은 한시적이고 엄마의 고통은 또 해소되었다가 쌓일거라는 거. 나는 여기서 너무 무력해. 내가 노력해도 됐을텐데 내가 결국 아무것도 안 해서 이렇게 된 것 같아.


난 두려워. 나 10대도 아니고 이제 20대에 막 들어섰어.

어른이라고 평가받을 나이인데 너무 무서워.

그 이후에 삶이 도저히 상상이 안 돼.


이럴때 난 어떻게 해야해? 내가 다 망친 것 같아. 알바중인데 울 것 같아. 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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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나는 초3인가 초4에 이혼하셨는데 아무것도 할 필요없는 것 같아 뭐 내가 어떻게 설득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었고 우리 아빠도 쓰니아빠랑 비슷한 이유로 엄마가 이혼하자 한거여서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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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처음에는 아빠가 없으니까 좀 그랬는데 시간이 약이라고 이제는 뭐 그립지도 않더라,,,,,,그냥 잘 살고 계시겠지 이 생각,,,,?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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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우리집은 이혼 직전까지 갔다가 무마된 집이야 1년이 지났는데 좀 지치는 거 같아 아빠는 그럴 줄은 알고있었지만 변화가 없고 엄마도 계속 상처받고.... 나도 솔직히 이혼한다고 했을 때 엄마가 드디어 마음을 먹었구나 싶어서 좋았다가도 막상 닥치니까 울음부터 나오고 그랬어 ㅠㅠ... 근데 결국 이혼 무산되고 그대로 사니까 내가 그 때 왜 울었을까.. 냉정하게 대처했으면 나때문에라도 이혼 그만두는 일은 없었을까 싶더라 이혼도 두려운 일이지만 계속 안맞아서 부딪히는 부모님을 보고 있는 것도 고역이야....ㅠㅠ 쓰니네 부모님이 이혼하길 바라는 건 절대 아니지만 어느쪽이 되든 결국 100% 해피한 쪽은 없는거고 부모님의 결정에 맞겨야 하겠지...? 더 도움되는 말 못해줘서 미안해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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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쓰니 잘못 없다고 생각해 너무 자책하지 마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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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6
나랑 딱 상황이 똑같네 우리아빠도 엄마한테 잘못한게 참많으시고 또 오늘 딱 이혼얘기하셨는데...
근데 하나만 알아둬 절대로 쓰니가 잘못한일이 아니라는거나도 그렇고 쓰니도 그렇고 노력을 했고 또 결코 그노력이 헛된 노력이아니었다는거...?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지금이야 나도 딱 쓰니랑 상황이 같아서 싱숭생숭하고 멍하고 또 한편으론 결과가 좋지않아서 속상한데 지금보다 더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살수있을거야 누구보다 지금 생각이 많은건 어머님일테니까 잘 다독여드리고 옆에서 힘되도록 도와드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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