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빠 사이가 요즘 안좋다는건 알고 있었어. 오늘 받은 엄마 전화에도 엄마 기분이 그대로 드러났었고 혹시 엄마랑 무슨 일이 있었냐는 내 물음에 아빠는 엄마랑 얘기를 하러 나갔는데 엄마가 울었던 게 고스란히 드러나는 표정으로 집에 혼자 들어오더라.왜 그러냐고 물어도 아무 대답 안하길래 아빠 찾으러 동생 데리고 나갔는데 아빠가 세상에 도로 건너 벤치에 앉아서 멍하니 앞만 쳐다보고 있더라.아빠를 찾으면 엄마하고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려했는데 아빠 모습 보니까 진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고 동생 데리고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서있으니 아빠가 덤덤한 표정으로 걸어오더라고.우리 보더니 아빠 웃으면서 왜 나왔냐 묻는데 울컥해서 울음나는거 가까스로 참고 태연하게 '엄마랑 대화하러 나간거 같은데 엄마만 돌아와서'라고 말하니 그냥 대답없이 웃기만 하시더라.거기에 또 다 당신이 무능력한 탓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진짜 가슴이 미어졌어.다 울었다 생각했는데 글 쓰다보니 또 울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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