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급식실 공사를 했나 어쨌든 도시락 싸가야했어 한동안 원래 우리 엄마가 나한테 엄청 신경 써주거나 그런 타입이 아니거든 근데 도시락 식으니까 점심시간 맞춰서 갖다 주겠다는거야 ㅋㅋㅋ 난 엄청 좋아했지 우리반에 좀 집안형편 힘든 친구가 한명 있었어 엄마 돌아가시고 아빠는 따로 살면서 일 하시느라 오빠랑 둘이 살았더라고 근데 걔랑 나랑 도시락 반찬이 똑같은거야 다 말고 그냥 중심? 메인? 반찬이 ㅋㅋㅋㅋ 내가 불고기면 걔도 불고기 이런 식으로 신기하다 이랬지 걔 말로는 담임 선생님이 싸주셨다 그랬어 꽤 친했거든 좀 힘들게 사는 줄은 알고 있었어 나한테 말도 항상 했고 알고 보니까 엄마가 걔 도시락도 싸주는 거였어 그래서 나 학교에 갖다주고 걔 상황이 다른 애들한테 알려줘서 좋을 거 없으니까..ㅋㅋ 나 진짜 그날 엄마랑 완전 싸웟어 그 애기 때 초등학생이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정말 서운했거든 모성애라고는 거의 없다싶이 하던 엄마가 (진짜 나 안챙겨줘 지금도 ㅋㅋㅋㅋ 친구 수준이야) 도시락 식을까봐 싸준다해서 엄청 감동받았는데 친구 줄려고 그랬던 것에서 오는 실망감...? 뭐라 설명하지 ㅋㅋㅋㅋ 그날 진짜 펑펑 울고 아주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좀 부끄럽다 걔랑 한동안 말도 안했거든 질투나서 물론 난 아직도 그일 때문에 엄마한테 서운한 거 많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방금까지 완전 울다가 추스리고 있어 그 친구 죽었다고 연락 왔거든 암이라나 뭐라나... 중학교 이후로 연락 완전히 끊겼는데 내가 먼저 전화라도 할걸 자꾸 도시락 생각난다 너무 진짜 모르겠어... 엄마도 울고 있어 계속 운다 질투난다고 까칠하게 대하고 모른 척했던 거 계속 생각나 너무 미안하다 중학교 때도 어영부영 지냈어 괜히 앙금 남아서ㅋㅋ... 서로 어색하기도 했고 걔도 우리 엄마가 도시락 싸준 거 알고 기분 좀 그랬었나봐 진짜 정말 먼저 전화한번 할 걸 그랬다 한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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