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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94
이 글은 8년 전 (2017/10/02) 게시물이에요
어릴 때. 엄마 손잡고 아역배우 처음 시작했었다. 6살 때부터 4년 정도. CF 잠깐, 연기 잠깐, 뮤비 잠깐. 그냥 모든 게 잠깐인 어릴 때였고, 그런 나를 엄마는 욕심냈지. 근데 나는 연기에 흥미가 없었어. 촬영장 어른들도 무서웠고 커갈수록 나보다 잘 나가는 주연 친구들 보면서 자괴감도 들었고. 8살 애가 촬영장에서 대본을 구겼어. 나는 그때 그게 무슨 감정인지 몰랐거든. 짜증 나고 눈물 나고 연기가 싫고.. 그게 자격지심이고 자괴감인지 알게 된 게 먼 일은 아니었다. 아무튼 10살? 그때쯤 모든 연예계 생활을 접었고 엄마랑도 그때부터 좀 서먹했던 거 같아. 나한테 남은 건 애들의 이상한 시선과 호기심 어린 질문들, 그리고 주위 어른들의 불편한 질문들이였음. 너 아역이라며? 어디 나오는데? 그게 뭐야? 대답할 수가 없었지. 이젠 안 나오니까. 나 연기 안 해-라고 말하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가는 걸 알았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었다. 가만히 있을수록 소문은 와전되고 퍼지더라. 중학교에 올라와서 하루는 내가 대형 기획사의 연습생이 되어있었고, 또 하루는 스폰을 받는 사람이, 또 다른 날은 교사인 아빠가 피디가 되어있었다.  

결국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고 나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다시 무대에 올랐지. 대본은 손에 없었지만, 손에 늘 보이지 않는 대본을 쥐고 있었어. 대기실은 집이였고, 무대는 학교였다. 학교 애들이 혹시 나를 걔들처럼 볼까 봐 무서워서 매일 사람들 살피는 게 일상이었어. 그렇게 2년을 넘어가니까 대형 기획사, 스폰서, 아빠가 피디였던 나는 어느 순간  

착한 호구  

가 되어있더라. 나는 눈치를 너무 많이 보고 자라서, 눈치가 빨라. 상황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분위기를 잘 읽어. 이 사람이 무슨 기분이고 어느 말을 해주면 좋아하는지 대충이라도 보여. 그래서 애들한테 많이 맞춰주고 나를 버리니까 저렇게 되더라.  

간절했거든. 친구들이. 아마 어릴 때 나는 연기 잘한다는 말보다 친구가 필요했었나 봐.  

쓰고보니까 가식에 찌들고 일상의 모든 감정이 연기인 사람 같다. 근데 너네들한테 한 말은 절대 연기가 아니였다. 학교 끝나고 사먹는 떡볶이가 정말 맛있었고, 같이 카페 가는 것도, 시험 끝나고 망했다고 통화하면서 우는 일도 정말 연기가 아니였어. 친해지고 싶어서 다가간 모든 순간들이 연기였다해도 할 말 없지만 그래도 마음은 진심이였다.  

근데 진짜 배신감 들지. 근데 나는 정말 다가가고 싶어서 간절해서 그랬어. 아마 평생 말은 못 할것 같아서 쓴다. 가끔 나같은게 너희랑 친구를 해도 될까, 내가 네 여자친구여도 괜찮은걸까 생각해. 아직까지 이유는 못 내고 있지만 무튼.  

나는 내가 너무 멀리 숨어버려서 아직 나를 못찾고있어. 잃어버렸다고 하면 딱 맞는 표현 같다. 같이 찾아달라는 염치 없는 부탁은 하지 않을게. 그냥 계속 친구로 남아줬으면 좋겠어. 언젠가 진짜 나를 찾게 되면 말할게. 내가 어떤 삶을 살았고, 무슨 사람으로 살았는지.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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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네가 어떤 마음으로 친구를 만나고 싶어했는지 글에서도 느껴진다.. 진심으로 편해졌으면 좋겠어. 자기 자신을 낮추면서 지내지 말고.. 처음 다가가는 의도가 어떻게 되었든 넌 이미 그 애들한테 친구이자 여자친구인걸 네가 걔네를 나쁜식으로 이용한게 아니니까! 다들 이해해주고 쓰니 삶이 어땠는지 공감해줄거야 잘자 쓰니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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