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범죄수사학과야
아무리 생각하도 세상 억울해섴ㅋㅋㅋㅋㅋㅋ
무슨 일 있었냐면...ㅋㅋㅋㅋ
아동/여성대상 성범죄에 관한 발표를 맡았는데 PPT디자인 맨 첫장이
검은색 배경에 찢겨져 흩어진 장미꽃 들어가서 흰 글씨로
꺾인 꽃 어쩌구였음...
꺾인 꽃, 이라고는 정확히 안했지만 뭐 꽃이 꺾였느니 어쨌는니 이런 내용이였음.
그래서 굉장히 일단 기분 별로였음.
사실 그 조에 내가 싫어하는 여자동기에 남자 선배 있어서 더 싫었을 수도 있어.
쨌든 발표마치고 궁금한 점 있으면 물어보라고 싫어하는 남자 선배가 말함.
그래서 손들고 물어봄.
*똑같이 저렇게 물어보고 답하진 않았고 기억나는대로 적겠지만 크게 틀린 내용은 없을 거야 아마*
"발표 잘 들었습니다. 혹시 PPT 맨 앞장의 디자인과 문구를 저렇게 선정한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어..그냥 아동이나 여성은 흔히 사회적 약자이고, 여성을 꽃으로도 많이 비유를 하니까 저렇게 디자인하고 문구를 선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문구니까요."
"여성은 아름다운 존재이고, 그래서 꽃으로 비유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언제까지나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비유적인 장치이지,
제 생각에 그것을 범죄로 가져온다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에? 아..어떤 점에서.."
"아동과 여성은 약하고, 아무나 꺾을 수 있는 존재로 인식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PPT 첫 장의 찢겨져서 너덜거리는 장미 꽃처럼 말입니다.
아동과 여성이 연약한 존재임을 부각시키고, 거기에 그다지 좋지 못한 사회적 이미지를 덧 씌운 것 같습니다."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뭐라고 더 말했는데 기억 안남. 그 왜, 꼬집어서 말할 수 없는 '니가 좀 예민하게 반응하는 듯한데 안그래요 여러분들?'뉘앙스여서 기분 완전 나빴,.)
그러고 일단락 됬음.
진짜 뭐라고 더 아는게 있었음 똑똑하게 말했을텐데 답답함...
내가 말하고 싶은 한 끗이 있었는데 그 한 끗이 못미친 느낌임...ㅋ...
그러고 그 이후로 그 남자선배랑 어울리는 남자동기들이 나한테 아예 인사고 뭐고 암것도 안하고
나만 지나가면 뭐라고 수근대는 것 같아서 기분 나쁨..
나는 솔직히 페미니즘 이런거 잘 모르고
진짜로 순수하게
예민한 부분인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꽃을 들고 왔다는 것 자체가 기분 나빠서 그런거임..
같은 조에 있었던 여자동기들은 아무런 생각이 없었나봄.
저 선배가 주장하는대로 내가 예민한 것일 수도 있는데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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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차기작많은데 이게젤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