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 싫어서 모아둔 편지들 다 보다가 걔가 써준 생일 편지 보고 '아 우리가 이 정도로 진짜 친했었구나' 라고 생각해서 그냥 새벽이니까 주저리 쓴다 중3때 같은 반 되서 같은 그룹 덕질도 하고 맞는 부분도 되게 많아서 엄청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고등학교도 같이 올라갔어 그리고 걔가 고등학교 올라간지 얼마 안되서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갔어 근데 어차피 이사 갔어도 같은 학교니까 다른반이어도 보충은 항상 같이 들었으니까 진짜 매일 보고 엄청 친했지 근데 걔 카톡 프사에 주말마다 원래 우리 살던 동네에 와서 자기 친구들 만난 사진이 올라오는거야 그때 이후로 왜 우리 동네 왔으면서 연락도 안했지 왜 나랑은 안만나지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거야 서운하다고 말 할 생각도 안하고 그냥 맨날 틱틱대고 막 그랬어 내가 원래 걔한테 맨날 너 싫다그러고 안 좋아하는 척 했거든 걔는 내가 좋아해서 그런거 다 알면서 받아주고 근데 내가 너무 도가 지나쳤나 진짜 나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너랑 페북 친구도 끊고 트위터도 언팔할거다 그랬어 내 딴에는 나 좀 봐달라 이런식으로 한건데 걔는 내가 그래서 싫었겠지 암튼 그 날 스쿨버스 타고 집 가면서 보는데 상메에 초성으로 내 성격 진짜 별로다고 써놨더라 난 또 그걸 어떻게 해석해서 심장 떨어지는 경험한거고 다음날 보충 시간에 평소처럼 옆자리 앉으니까 진짜 본 체도 안해서 얘랑 나랑은 이렇게 끝이구나 해서 그 이후로 정말 아는체 한 번 안하고 지금은 스무살이야 내가 걔랑 그렇게 된 이후로 좀 더 사람 대하는 법도 깨닫고 원래 친구사이에 서운한 것들 그런거 한 번도 말해본적 없는데 작년인가 내 친구들이 사이가 좀 서운해진거 같다 싶으면 서로 뭐가 서운하고 섭섭한지 말해달라고 그러더라 난 그렇게 얘기하면 그 친구랑 영원히 잘 못 지낼거라 생각해서 그래본적이 없었는데 오히려 관계가 더 깊어지더라고 그 17살때 이런걸 알았더라면 그 친구랑 멀어지는 일은 없었겠지 나는 그 이후로 걔 번호도 지웠었는데 아직까지도 카톡 친구 추천에 걔가 뜨는 걸 보면 얘는 왜 내 번호를 아직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 번 연락해보는 상상을 해보기도 하는데 걔가 나를 아직도 안좋게 생각할 수 있는거니까 그렇게는 못하겠더라 걔도 인티했었는데 지금까지 할런지 모르는거고 만약 아직도 한다면 엄청 새벽이니까 이 글 볼 가능성은 매우 적겠지? 그래도 혹시나 봤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너무 주저리 주저리 썼네~~ 내일 1교시니까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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