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신인데 별 비중 없어서 시험 끝나고 한시간 노래방 있다가 거기서 불합 확인ㄴ하고 우울해져 있었거든
애초에 내 학과에서는 탑인 학교고 경쟁 너무 넘사벽이어서 마음 놓자 하고 있긴 했는데 내신으로는 하향이고 서류도 입학사정관 상담 받을 때마다 칭찬 엄청 들었어서 나름 약간 기대도 하고 있었단 말야ㅠㅠ ㅇ ㅣ게 잘못한 거지만...
중3때부터 목표였고 아무튼 나한텐 되게 고교생활 원동력인 학교였어 ㅠㅠ 나 조금만 아는 애들도 다 알 정도로 그 학교 덕후였는데
정말 떨어졌다는 걸 보니까 뭔가 싱숭생숭한거야 ㅋㅋㅋ 막 아 하필 쓴 곳 중 첫 합발인데 불합에다가 1지망이라니 이게 뭔... 이러면서 그냥 친구들 앞에선 야 내가 어떻게 280명 중 268명을 패냐 ㅋㅋㅋㅋ 심지어 최종합격하려면 276명 패야 함ㅠㅠ 이러고 웃고 넘겼는데 실기 연습하려고 학원 오니까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ㅠㅠ 그러다가 엄마가 전화해서
딸 오늘 합발 확인했어? 힘들면 엄마가 해줄까? 이러길래
아냐 벌써 봤지 이러면서 웃었거든 근데 엄마가
불합이래? 이러면서 되게 걱정하는 목소리로 말하는 거야 근데 엄마 목소리 들으니까 괜히 울컥해가지고 목소리 떨리면 티날가봐 응 하고 웃는 소리만 내면서 이따봐 빠빠 이러고 끊었는데
저녁때 막 내가 좋아하는 음식만 잔뜩 해놓고 후식도 엄청 정성들여서 예쁘게 만들어놓고 ㅋㅋㅋ 막 엄마가 오늘 과외 빼놨으니까 좀 쉬라고 그동안 잘 달렸다고 잘 커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고 아빠도 만약에 남은 수시도 다 떨어지고 정시까지 광탈당하고 생각지도 않던 학교 어쩌다 가게 돼도 거기서 잘 하면 되는 거라고, 잘 할 거라고 막 ㅋㅋㅋ
입학사정관들이 네가 어떤 아이인지 몰라서 떨어뜨린 거니까 걱정 말라고, 어떻게 글자 몇 자로 그 사람을 다 파악하냐면서 암튼 위로 엄청 해주는데
뭔가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울컥하고 힘들고 불안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합적인 별 감정 다 들어서 밥 먹다가 울음 ㅠㅠㅠ 진짜 남은 대학은 다 붙자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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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예전에는 뭔가 캐릭터에 갇혀있었던 느낌